일본청소년교우협의회 이사장 모리따 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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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청소년교우협의회 이사장 모리따 유죠
  • 한울안신문
  • 승인 2002.08.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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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모리따 유죠


28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 「청소년 교우협의회」(이사장 모리따 유죠)는 현대문명의 비인간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식물관찰, 걷기(가치 아루끼), 전통놀이, 부모자녀 야외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리따 유죠 이사장을 만나봤다.

-일본에서 민속놀이의 의미
물론 요즘 일본 청소년들도 한국 청소년들과 다름없이 컴퓨터와 게임에 빠져 있습니다. 가상공간을 통한 교류가 아이들의 주요 문화이자 놀이가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여러가지 부정적인 현상을 낳았습니다. 일본은 3~40년전부터 극단적인 기술문명의 발달로 인간은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에 갖혀 있다는 진단과 함께 민속놀이나, 걷기(물과 음식을 먹지 않고 불교의 행선을 하듯 걷는 새로운 수행법이다) 등 인간의 본성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청소년 교우 협의회」로 나타난 것입니다.

-민속놀이 정부 지원
저희 협회 예산지원 중 50%는 국가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기업으로부터 협찬을 받습니다.

-그간 주요활동
민속놀이의 중요성이 알려져서 6년 전쯤부터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민속놀이가 정식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거의 행선에 가까운 ‘걷기’(가치 아루끼) 운동이 인기를 끌면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고요,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하는 야외체험도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동안 세계 44개국을 돌며 민속놀이 교류를 하고 있는데요, 어린아이들이 노는 방법은 너무도 비슷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한국 민속놀이 느낌
투호 놀이를 보았습니다. 투호 놀이를 보면서 일본과 한국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본에는 성곽이 없습니다. 도시에 성이 있다고 해도 그것은 그 지역의 장군이나 왕이 살았지 그 안에 일반백성이 사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반 백성은 성밖에서 살았으며, 담장이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공간을 넓게 차지하는 놀이가 많이 생기고 한국의 투호는 담장과 성이 있는 가옥 구조에서 발달된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계획
‘걷기’에 대한 홍보에 힘쓸 생각입니다. ‘걷기’는 행선과 같은 맥락에서 목마르고 배고픈 피로끝에 새롭게 소생하는 자기 자신을 느낄 수 있는, 현대인에게 물질문명의 벽을 넘어서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세계에 물질문명에 대한 경고로서 민속놀이와 자연으로부터 배우는 놀이를 개발하고 교류해갈 것입니다.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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