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타원님은 한국의 페스탈로찌
제가 20년 간 한국보육원 이사를 했기 때문에 팔타원을 꽤 오래 모셨고, 그래선지 저와 팔타원의 인연은 각별했다. 여름철 팔타원을 모시고 한국보육원에 들어가면 갈 때마다 보육원 뒷동산에서 흙을 주워먹고 나무 열매를 따먹으며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팔타원은 “쟤들 다 데려와라”시며 손과 입이 엉망인 그 아이들을 모두 차에 태워 무릎에 앉히셨다. 자리가 모자라면 내 무릎에도 아이들을 앉히고선, 손수건을 꺼내어 아이들 입과 손을 닦아주며 “너희들 이렇게 아무거나 먹으면 어떻하냐. 탈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러냐”며 아이들을 다독거리시곤 했다. 나보고 “네 손수건도 내놓아라” 하시며 “저 아이들이 꼭 배가 고파서만 그러겠느냐?
저작권자 © 한울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