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청 건립에 관한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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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구청 건립에 관한 소견
  • 한울안신문
  • 승인 2005.11.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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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 김성철(개봉교당 교도회장)
일전에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행사에 초대 받은 적이 있다. 그 행사는 놀랍게도 열반인의 49일째를 맞는 기념식 자리였다. 천주교를 이끄는 교역자들의 그런 열린 의식과 깨어있음이 그 장소를 한국 민주화의 성지로 남을 수 있게 하였고, 80년 초 100만의 신도가 현재 600만의 수를 헤아리게 된것이다. 그 분들이 수익적 가치를 생각하여 성당을 헐고 임대용 건물을 과연 그 장소에 지을 수 있을까? 그럼 그 반대의 경우를 보자.
70년 초 서울 인사동에 천도교에서 수운회관 이라는 거대한 빌딩을 지어 임대용 빌딩으로 수익사업을 개시했다. 그 결과 천도교의 살림살이는 개선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천도교의 위상은 추락을 거듭하였다.
교화는 입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고 행동으로 전달되는 것이다. 서울의 모든 교도들과 비교도인 서울의 다수 시민들이 생각하는 수도권의 원불교 중심지는 단연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서울회관 이라는 사실을 부인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수도권에서 원불교 교화를 담당하고 있는 장소 중에서 유일하게 6차선 도로를 끼고 있고 한강변의 도로를 통해서 하루에도 수백만 명이 왕래하는 곳이 바로 지금의 서울회관 자리인 것이다.
나는 오늘 중앙교의회 의원님들 앞에서 서울교구청이 지금의 서울회관 자리에 있어야 하고 수도권교화를 담당하는 원불교를 상징하는 교화의 전당으로 남아있어야 된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는 강력한 원인은 부동산을 취득 할 때의 쓰라렸던 기억을 작금의 교화현장을 살리는 소중한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는 것도 빠트릴 수 없는 사실이다. 부동산 임대의 수익적 가치는 날로 떨어져 가고 있다. 많은 돈을 들여서 건물을 지어도 적정한 미래의 수익을 기대하기는 점점 어려워져 가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따라서 서울교구청이 지금의 서울회관 자리에 있어야 함은 ‘해도 좋고 아니해도 좋은 선택의 일’이 아닌 서울지역의 교화와 교단의 위상을 바로세우기 위하여 꼭 이루어져야하는 절대적인 명제인 것이다.? 존경하는 중앙교의회 의원여러분!! 여러분들이 냉정한 판단과 신중한 일의 진행을 통해 반드시 서울교구 교도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주실 것으로 믿으면서 발언을 마친다.



* 이 글은 원기90년도 중앙교의회 재가의원 만남에서 교구별 발표시간 중 서울교구 현안에 대한 발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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