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봉공회-강원도 수해봉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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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봉공회-강원도 수해봉사현장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07.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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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흙 속에 파묻힌 가옥과 도로,은혜의 손길 영차영차!
7일간의 집중호우로 물 폭탄을 맞은 듯 가옥이 무너져 내리고 도로마저 곳곳이 끊긴 강원도. 7월 24일 새벽, 서울지역 원불교 교도들이 서울회관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강원도 수해복구를 떠나기 위해 모인 이들은 버스에 나눠 타고 각각 영월(버스2대)과 인제(버스1대)로 출발했다. 기자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인제로 동행한 길은, 수해로 도로가 유실되고 파괴되어 위험하고 복잡했다. 이런 도로 사정으로 예정 시간보다 한 시간 늦은 10시 30분경, 봉사자들은 봉사지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봉사지역 원대리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는 범람하는 물의 힘을 이기지 못해 무너지고 파괴되어 있었고, 아스팔트 도로는 비포장 도로처럼 울퉁불퉁, 논과 밭에는 전신주와 전기줄이 서로 엉켜서 뒹굴고 있었다. 간신히 구호물품과 공사차량이 왕래하도록 임시 보수한 위험한 도로를 걸어서 20여 분, 흙더미로 뒤덮힌 가옥. 봉사지역 현장에 11시에 도착, 봉사자들은 숨 쉴 틈도 없이 두 팀으로 나누어 한 팀은 흙더미로 가득한 방을 치웠고, 또 한 팀은 산사태로 집을 덮친 큰 바위와 나무들을 중장비 시설의 도움으로 구슬땀을 흘리면서 함께 치웠다. 3시간여 동안 이곳을 마무리하고 물골이 막혀 논과 밭이 토사로 뒤덮인 곳으로 이동, 흙과 모래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한편 강원교구 봉사자들은 집중호우로 다리가 떠내려가 고립된 하추리 마을, 가옥을 찾아 위험을 무릅쓰고 건너가 집안 살림 도구를 끌어내 물청소를 진행하는 등 흙과 모래로 가득한 버섯재배건물 안 토사 치우기를 했다.? 다행히도 원대리 마을은 다른 마을에 비해 비피해가 극심하지 않아 일정보다 작업을 빨리 마칠수 있었다.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가진 봉사자들은 남은 시간을 안타까워 하면서 “수해현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여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이 이루어 져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봉사지역 상황파악 관계자는“수해지역을 군청에서 상황파악한 후 봉사자들을 배치하기 때문에 복구가 늦어져 수해지역민들의 생계에 지장이 있다”고 하면서 “정부차원에서 중장비를 지원해 하루 빨리 도로와 전기공사가 이루어져서 수재민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수재민은 “이곳은 봉사자들보다 도로 및 전기보수 등 큰 바위와 흙더미를 제거하는 포크레인 등 중장비와 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빚까지 얻어서 지은 집, 삶의 터전이 소실되어 어머니는 놀라서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울먹었다. 이날 서울교구 봉사자들은 인제지역에서 강원교구 교도와 합류하여 원대리와 하추리에서 집안청소와 논밭의 토사작업을 했고, 영월지역으로 떠난 봉사자들은 경인교구 교도와 합류하여 하천으로 떠내려 온 벌목과 오물들을 정화하는 작업을 했다. 또 7월 26일에는 20여 명의 봉사자들이 서울시자원봉사자들과 합류하여 평창에서 복구활동을 펼쳤다. 원봉공회 관계자는 “하루는 너무 짧다. 장기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봉사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번 같이 큰 피해에서는 청년들과 남자교도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하면서 “우리 원불교도 전문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덧붙었다. 성금모금 : 우리은행 1005-900-982620 원불교서울교구 김해인 기자 kms@w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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