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성 교무의 초기교단 산책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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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성 교무의 초기교단 산책 17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10.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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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지부 신축 1
경성지부 이동진화 대리교무는 11월이 되자 출가를 하기 위해 가산을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익산 총부로 침모인 김삼매화와 함께 내려갔다.
출가한 이동진화는 가산일체를 정리한 4천 여원을 상조부에 맡겨 놓고 어려운 회중 살림에 썼다. 이동진화는 제1대 제1회 기념총회 전에도 소태산 대종사가 사가를 전혀 돌볼 수 없음을 알고 2천 여원을 내놓아 소태산 대종사 자녀 교육비와 생활비에 사용하도록 하였었다.
소태산 대종사는 남자 인재양성단 수시 양성금으로 적립하여 박길진 형제의 학비를 우선 대어주고, 그 뒤에는 공금으로 만들도록 하였다.

이동진화의 출가
경성출장소를 이끌었던 두 기둥인 이공주·이동진화가 출가하자 경성회원들은 어려운 가운데 더욱 결속하였다. 원기18년 새해 첫 예회(음1월6일)에 참석한 회원들은 현안인 회관 신축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면서 각자 형편에 따라 성금을 내자고 하여 회관 신축 발기인을 결성하였다. 이에따라 연초부터 돈암동에 새 회관 짓는 준비가 본격적으로 준비되어 갔다.
원기18년 4월20일(음3월26일) 익산 총부에서는 제5회 정기총회에서 소태산 대종사가 원기18년도 임원록을 발표하였다.
영산지부장 겸 교무부장이던 송규를 총부 총무로, 총부 교무부장이던 송도성을 영산지부장 겸 교무부장으로 자리를 서로 바꾸었다. 또 총부 학원교무였던 37세의 이완철을 경성교무로, 이동진화가 경성여자 담당교무로 임명되었다.
이완철 교무가 부임하여 첫 예회인 5월10일(음4월16일) 예회록이다.
『4월16일 신임교무 이완철씨를 영(迎)하여 회장은 한층 긴장미를 가한 중, 11시경 이철옥씨의 사회로 출석원을 점검하니 20인이다. 예회순서를 밟은 후 5,6인의 단규 음강이 있고, 휴회하였다가 오후 2시 반에 속개하여 망어(妄語)라는 문제로 각자의 실험과 소감을 진술하고 4시 반에 산회하다.』
소태산 대종사가 5월13일(음4월19일) 상경하고, 총부에서 이공주교무가 21일 상경하자 돈암리 회관건축 준비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창신동 경성출장소를 750원에 매매한 돈과 그동안 적립해온 수백 원을 합하여 총 공비 1,300여 원으로 건축예산을 잡았다.
익산본부에서는 경성출장소 신축문제와 관련해서 7월5일(윤5월13일) 제2회 임원회의를 통해 경성출장소 옥사(屋舍)건축위원에 오창건이 임명되었다. 오창건이 윤 5월16일 상경하여 공사가 착수되었다. 윤27일에 소태산 대종사가 상경하여 신축 현장을 찾아 감역하기 시작하였다. 공사현장에는 토막집 세 채가 있었다. 이성각 김영신 모녀가 아래채에서 공사 뒷바라지를 하였다. 이성각은 바느질품을 팔아가며 소태산 대종사, 오창건, 정일지 세분께 공양을 올렸다.

경성출장소 신축낙성
소태산 대종사는 공사감역이 끝나면 공양을 마친 후 뒷산에 올라가 돗자리를 깔고, 두 제자와 함께 온 산이 울리도록 염불을 하였다.
오창건은 경성에 우리 회관이 건축된다는 사실에 재미를 느껴 힘든 줄도 모르고 인부들을 부리며 공사를 진행해 나갔다. 그는 불법연구회가 영광 일우에서 유야무야 중에 있다가 갑자년에 익산 총부를 건설하고 이제 경성지부 까지 창설케 되니 빈약하던 과거가 회고되는 동시에 앞으로 발전을 생각하면 기뻐서 잠이 오지 않아 밤새워 공사를 하였다.
경성출장소 신축 낙성식이 끝나고 익산 총부에 귀관한 오창건이 참석한 원기18년 11월13일(음9월26일) 총부 예회에서 소태산 대종사는 <어떠한 고라도 낙을 삼을 줄 아는 자가 행복자이니라>는 설법을 하며 경성출장소 건축당시 오창건의 예를 들었다.
『....이번에도 창건이를 데리고 경성 가서 그 하는 양을 본즉 과연 본회의 참주인 같으며 실로 알뜰한 동지라는 감상이 나더라. 이전 영광에서 방언 공사할 때와 조금도 틀림없이 종일 쉴 틈도 없이 그 노동을 하면서도 늙은 사람이 기운이 팔팔 나며 항상 희색이 만면하여 가지고 밤으로는 밖으로 나가서 한 바퀴씩 둘러보고 오기에 그 연유를 물은즉 ‘첫째는 경성에 우리 지부를 건축하는 일이 재미가 나며, 둘째는 과외에 제가 와서 조력하게 된 일이 또한 재미가 커서 밤에 잠도 아니옵니다’하고 대답을 하는 것을 들었다....』
소태산 대종사는 경성출장소 신축공사에 윤5월27일~6월20일까지와, 음7월12일~8월24일까지 두 번 상경하여 감역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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