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교당봉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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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교당봉공회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6.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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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불교 봉공 역사의 산증인

드러나지 않는 자리에서 복을 짓고 오히려 은혜로와 하는 이들, 땀방울을 자랑하지 않고 그저 감사해 하는 이들, 대각전보다는 부엌에서, 교당 곳곳에서 소리없이 교도들을 위하는 이들, 그들이 바로 아름다운 얼굴 봉공회다. 특히 오랜 역사와 바지런한 회원들로 원봉공회에 믿음을 주는 돈암교당 봉공회, 이르게 온 여름에도 항상 웃는 낯으로 주거니 받거니 대화하며 봉공하는 그들을 만났다.



# 역사가 주는 힘



주 4회 번동복지관 무료 급식, 서울보육원 지원, 시립노인요양원 목욕봉사 등 활동에서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원불교 봉공 정신을 널리 알리는 돈암교당 봉공회. 혼자 두 몫을 하기보다는 여럿이서 이생에 품앗이 하듯 웃으며 은혜의 손길을 펼치는 돈암봉공회의 힘은 그 오랜 역사에서 비롯된다. 수락산 시립노인요양원에 봉공의 손길을 가장 먼저 뻗은 것이 돈암교당 봉공회다.


원기 69년, 당시 포장도 되지 않았던 산길을 따라 요양원을 찾은 돈암봉공회는 목욕봉사로 원봉공회와의 인연의 물꼬를 텄다. 이는 23년이 지난 지금, 주기적인 봉공활동과 매년 열리는 천도재로 복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돈암교당봉공회도 한달에 두 차례 함께 하고 있다. 이렇듯, 돈암봉공회는 원불교 봉공 역사의 산증인인 선진들과 젊은 후진들이 함께 하고 있다.


“회장 1명과 부회장 5명, 그리고 임원진과 항상 함께 하는 4, 5명의 회원들이 있어요. 또 바쁜 시간 쪼개어 틈틈이 참여하시는 그만큼의 교도님들과 옛날 직접 활동하셨던 선진님들이 든든하게 지원해주시죠. 이런 식으로 각자의 몫이 있고, 또 열심이다 보니 전 교도님들이 내 일같이 도와주시죠.” 앞치마를 벗을 새도 없이 유난치 부지런한 유정민 돈암교당 전 봉공회장은 조직적으로 짜여진 돈암 봉공회 활동의 힘의 원천을 교당으로 돌린다. 손수 원봉공회의 초석을 닦은 선진들의 공심이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 이생에 품앗이 하듯



돈암봉공회는 지역 봉사에도 은혜 한아름을 풀어낸지 오래. 돈암동 시각장애인 센터에서 일주일에 1회씩 팀을 짜 총 4회 도우미로 활동해 온지 5년째. 또한, 돈암초등학교의 가난한 아이 2명을 선정, 매월 급식비를 지원해준지는 4년째다. 이는 봉공회원 모두가 생협 물품 판매와 보은장터에서 나온 수익금과 함께 전 교도의 지원이 더해진 힘이다.


또한, 매주 수요법회 전에 10여명이 모여 교당 인근을 돌며 쓰레기를 줍고 있으며, 동사무소를 통해 명절마다 10만원 상당의 부식을 전달해 칭찬이 자자하다. 돈암교당 봉공회는 이번 가을 새 봉공회장을 선출하면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든든한 선진과 활기찬 후진들이 조화를 이루며 봉공 정신을 널리 나누는 그들의 따뜻한 걸음이 기대된다. 민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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