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농, 법농, 인농을 실천하자
상태바
심농, 법농, 인농을 실천하자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4.10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산 장응철 종법사 대각개교절 경축사

오늘 4월 28일은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일원대도를 대각 하시고 원불교의 교문을 여신 날입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오는 세상의 물질은 개벽되고 있지만 물질을 사용하여야 할 사람이 물질의 노예가 되어 인류가 파란고해에서 헤맬 것을 예견하시고 정신개벽으로 일체생령을 구원하여 낙원세계로 인도하자’는 대자대비의 대서원으로 새 회상 원불교를 여시었습니다.


우리 재가 · 출가 모든 교도는 대종사님께서 대각하신 혜명의 등불을 거듭 밝히고, 일체생령을 구원할 거룩한 뜻을 온통 받들어, 이 사바세계가 일원교화의 선도량(禪道場)이 되고, 일체생령이 대불은을 입는 대선경·대낙원이 되도록 정성을 다할 것을 당부 드리면서 심농(心農)·법농(法農)·인농(人農)의 세 가지 농사법을 밝혀 그 실천을 다짐하고자 합니다.




첫째 심농으로 심낙원(心樂園)을 누립시다.


모든 중생들에게는 원래 죄성(罪性)이 공(空)한 청정일념(淸淨一念)이 있습니다. 이 순연한 정신은 형상이 없으며, 소리도, 색깔도 없는 일원상의 진리 그 자체입니다. 삼세의 제불조사도 이 한마음을 찾아서 단련하여 부처가 되었으므로 이 마음은 바로 불보살의 자산이며 수명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수도인들은 이 한마음을 찾아 닦기 위하여 갖은 정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일찍이 대종사님께서는 ‘앞으로는 밝은 세상이 되기 때문에 어린 시절에 이 마음을 알 것이요, 또한 견성(見性) 하기는 코풀기보다 더 쉽다’고 하셨습니다. 쉽기로 하면 매우 쉽고 어렵기로 하면 매우 어려운 이 미묘하고 신기로운 마음을 찾아서 길들여 나아갑시다. 욕심에 가려있고 경계에 매몰된 이 여의보주를 찾아 번뇌와 욕심을 제거하고 제거하여서 그 한 물건이 독존(獨尊)하고 독로(獨露)하도록 하며, 하루하루를 이 한마음과 동행하고 영생을 함께 해야겠습니다. 이 한마음을 잃지 않고 동정역순(動靜逆順)의 경계를 다스리는 것이 동정일여선(動靜一如禪)이며, 최상승선(最上乘禪)입니다.


이 보배로운 한마음을 찾아 잃지 않고 단련하고 길들이면 언제 어디서나 조화와 지혜와 복덕이 한량없을 것입니다. 진공묘유한 이 마음을 찾아 지키면 거기가 바로 극락이며 해탈입니다.




둘째 법농으로 지혜를 풍요롭게 합시다.


대종사님께서는 일체생령에게 업력소멸의 길, 지혜의 길, 은혜의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지혜의 보고를 만들어서 우리에게 교법(敎法)으로 전해주셨습니다. 과거의 성인들께서는 그 시대와 지역에 알맞은 법도를 마련하여 가르쳐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가 하나가 되는 지구촌 시대가 되고 있고, 물질문명이 매우 발달되고 있는 세상입니다. 대종사님은 이러한 후천개벽시대에 일체생령을 남김없이 제도할 수 있는 원만한 교법을 내놓으셨습니다. 이 교법이 바로 인류 행복의 길이며, 평화의 길이며, 미래 희망의 길입니다.






우리는 정전(正典), 대종경(大宗經) 등 교서(敎書)를 지혜의 등불삼아 송경(誦經)하고, 사경(寫經)하고, 학습하고, 연마하여 실행에 실행을 거듭하면 스승의 성자혼을 찾아낼 것입니다. 이 공부를 쉬지 않으면, 진리에 대한 문리가 트여서 내가 바로 경전이 되고, 대종사님의 지혜가 곧 나의 지혜가 될 것입니다.


현재 인류는 물질문명에 현혹되어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교법을 받들어 연마하고 실천하여 대종사님의 분신이 되고, 인류에게 행복의 길, 평화의 길을 열어주는 스승으로 전법의 사도가 됩시다.




셋째 인농으로 인덕(人德)이 풍성하도록 합시다.


우리의 영생은 사람 속에서 왔다가 사람과 함께 살다가 다시 사람과 함께 가고 오는 인연환경 속에서 살아갑니다. 인연환경에서 살면서 사람농사를 잘 짓지 못하면 사람에게 불신당하고 배척받으며 불행의 고통 속에서 외롭게 살아가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나에게 복을 가져다주고 지혜의 길을 가르쳐서 번영과 행복을 주는 부처님들임을 자각하고 인연농사를 잘 지어서 세세생생 거래 간에 상부상조하는, 인덕이 넘치는 삶을 만들어 갑시다.


모든 사람에게는 다 스스로 원하는 바가 있으니 그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내가 적극적으로 도와줍시다. 또한 사람마다 숙세에 익혀온 습관이 다르니 내가 먼저 그 기질을 이해하고 포용하도록 합시다. 서로 부득이 경쟁하게 될 때에는 정도(正道)로써 하고, 자리이타(自利利他)가 되지 않을 때는 내가 먼저 양보하여 다음을 기다리는 여유를 갖도록 합시다.


지금 만나는 모든 인연마다 불연이 되도록 교화하고, 불연이면 마음공부 하는 도반이 되도록 지도하고, 도반이면 제생의세하는 성인이 되도록 하여 나의 인연이 진급되도록 합시다. 주면 받고 오면 가는 인과의 확연한 이치를 활용하여 숙세에 지은 상극의 악연은 상생의 선연으로 돌리고, 선연은 영원한 상생의 인연이 되도록 합시다. 이렇게 풍성한 상생의 선연으로 부처님의 법을 주고받는 불보살의 삶을 가꿔갑시다.




대각개교절을 맞이하여 우리 모든 법동지들과 더불어 대종사님의 대각과 개교를 경축하고, 나아가 일체생령과 인류와 우리의 가까운 이웃에 일원의 광명이 함께하여 대낙원이 건설되기를 간절히 심축합니다.




경산 장응철 종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