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내가 가꾸듯, 내 식구 내가 살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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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내가 가꾸듯, 내 식구 내가 살피듯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2.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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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장을 찾아서,(주)와이즈비젼

도시를 빼곡하게 채우는 크고 작은 빌딩들. 길가에 건물이 들어선 게 아니라 건물 사이로 길이 나있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이 많은 빌딩들이 유지되고 있는 속사정 또한 건물 수만큼이나 천차만별일 터, 겉모습부터 시설·미화 등 평가에 따라 가격까지도 좌지우지되는 게 바로 이 빌딩 관리다. 내 집 하나 청소하고 수리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그 큰 건물에 손 가는 곳은 얼마나 많으며, 또 어떤 사람들을 믿고 맡겨야 하는지…. 이제 그런 걱정을 한시름 내려놔도 될 것 같다. 용역서비스업체 ‘(주)와이즈비젼’이 2008년 1월 설립된 것. ‘총부사업협력체’로, 첫해부터 작지만 의미있는 흑자를 기록하며 자리를 잡아가는 ‘(주)와이즈비젼’을 찾았다.




# 비용 절감으로 첫 해 흑자


총신대입구역 2번 출구 앞 유문빌딩, 현관 유리문을 열자 수위 아저씨가 인사를 건넨다. ‘와이즈비젼’을 찾아왔다는 말에 “우리 회장님 만나러 오셨어요?”라며 친절하게 안내하는 그, 건물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또 하나의 요소일 테다. 김원도(속명 김평수, 개봉교당) 회장이 반갑게 맞이하는 사무실, 왠만한 규모가 있겠거니 생각했었는데, 그리 크지 않은 사무실에 직원도 너댓명 뿐이다.


“사업이란게, 첫 해는 보통 적자를 냅니다. 우리도 그럴거라 예상하다가, 문득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이게 총부사업이자 교단 이름을 걸고 하는 사업 아닙니까. 최소한의 인원만 남기는 등, 모든 부분에서 비용을 절감했지요. 그러다보니 이익도 생기고,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그려지대요.”


총부의 재정을 위해 만들어진 ‘총부사업협력체’로 장례식장·보험대리점·캐터링·해넘이빌리지·공업사·의료기기 등에 이어 11번째 설립한 ‘(주)와이즈비젼’은 경비·시설·미화·주차관리 등 건물 관리 관련 용역사업체다. 현재 서울회관·유문빌딩·원광대학교·원광디지털대·원광보건전문대·원광대 의과대학산본병원·원광대 한의과대학산본한방병원·안산시립노인전문병원 그리고 하이원빌리지 등을 맡고 있다.


“이제는 대부분의 분야를 외부의 전문 인력에게 맡기는 ‘아웃소싱’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건물 관리란 더이상 고장난 곳 고치고 청소만 하는 개념이 아니에요. 내부 자재들이 다양화, 고급화되다 보니 각각의 속성을 아는 사람이 해야 하지요. 때문에 용역사업에서는 해당 건물에 대한 이해와 교육이 중요합니다.”




# “식구라고 손해 끼치면 안되지요”


의뢰가 오면 꼼꼼한 조사를 통해 효율적인 장비와 최소한의 인원으로 팀을 꾸린다. 현장 책임자를 파견해 지속적인 관리를 하는 것도 물론이다. 서울에 본점, 익산에 지점이 있지만, 전국 어느 곳이라도 파견이 가능하다. 특히, 의뢰 시 고민될 수 있는 인원에 대해 시원스레 대답하는 김원도 회장.


“물론 한두명이라도 가능합니다. 총부사업이라고 기관에 도움은 못 될 망정, 손해를 끼치면 안되지요. 식구라고 대충하거나 안일하게 하면 총부 뒷받침 오래 못하지요. 교도님들이 다른 분들께 소개해줘도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 원불교 사업체 소개하니 보람되고 뿌듯하다는 생각이 드시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ISO(국제표준규격) 9001과 14001 취득과 홈페이지 작업이 진행 중인 (주)와이즈비젼은 올 3월 내외적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 건물 관리에 있어 실력있는 전문가와 다양한 장비들을 보유한 (주)와이즈비젼은 교도들을 대상으로 소개 시 계약기간 동안 이익금의 일정 퍼센트를 돌려주는 리베이트 제도를 운영 중이기도 하다.


“교무님들 힘 모아 드리고, 원불교 100년 교화 풍년 맞도록 뒷받침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현재 교단 건물들의 절반 정도를 맡고 있는데, 앞으로 교단 관계자분들 뿐 아니라 교도님들의 협조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갓 1년,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 내 집 내가 살피듯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부지런히 걷고 있는 (주)와이즈비젼, 교단 위한 김원도 회장의 오롯한 마음이 막 청소를 마친 유리창보다 맑게 비친다.


문의:02)599-0425, 599-0487


민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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