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되었도다, 상계교당 팝~! 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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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었도다, 상계교당 팝~! 팝~!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6.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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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장을 찾아서 / 목요 마음공부방 문화특강 연 상계교당





노원마음공부방이 6월 18일 준비한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와 예술’을 열었다. 원광대 이창규 교수를 초청한 특강, 올해 부임하자마자 특히 젊은 교도들과 마음이 딱 맞은 최성덕 교무의 문화 교화의 첫 걸음이다. 일요일에는 신앙심 공부심 진작하는 정통 법회로, 목요 마음공부방에는 특히 인문학 쪽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강연으로 신앙과 교양을 아우른다는 것이다. 곧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며 청년·지역교화로 꽃 피우는 ‘르네상스’의 시작이다.




# ‘저를 알려 하지 마세요.’


리모델링으로 번듯하고 반짝이는 공간으로 탈바꿈 한 것이 작년 가을 초입, 목요법회가 성황리에 시작된 것도 새 집에 대한 교도들의 마음이 그리도 애틋해서였음이 아닐런지. 이제 열아홉살 먹은 교당의 성년식을 남부럽지 않게 올려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언젠가 문 앞에 큰 상자가 놓여있었어요. 풀어보니 넒은 공간 돌릴 수 있는 관공서용 청소긴데, 편지에 익명으로 받아주시고 절대 찾아내려도 하지 마시라고 써있대요. 그래서 궁금할 때마다 그 고마움 떠올려 마음 돌리고 돌리고 했지요.”


리모델링 전보다 배 가까이 넓어진 새 법당, 교무님이 청소하려면 전보다 얼마나 더 힘들까 생각하는 그 마음씨가 시큰하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곧이어 카펫용 청소기가 교당문을 박차고 들어선 것. 모든 교도들이 알고 있는 교당 현관문 비밀번호, 알면서도 모른 척, 모르면서도 아는 척 어깨 나란히 걷는 도반들의 그 마음들도 참 고우면서도 미스테리(?)하다.




# 회장-관장-재가교무의 삼박자


“교도님들을 참 잘 만났어요. 올해 와보니까 우리 김경원 회장님이 중심을 잡고 계시고 양평관 관장님이 새 힘과 위력 밀어주시고, 또 재가 교무님이 한분 딱 있지 않겠습니까?”


둥글둥글 사람 좋은 미소가 진짜 교무님 같은 정명덕 교도. 입교 7년차이자 ‘노원 마음공부방’의 초기 멤버, 또한 상계교당 새 바람의 산 역사다. 2002년, 한달에 한번 열리는 복지관 공부방이 성에 안 차, 혼자 옆 동네 교당까지 와서 직접 문을 두드렸다. 그의 꽃발신심은 크게 피우기도 했거니와 민들레 홀씨 마냥 복지관 직원들에게 자꾸 옮겨갔다. 상주선원 1기 출신인 양 관장이 2년 뒤 연 교리학교, 직접 강의부터 직접문답까지, 법회와 스파르타식 정전공부를 꼬박 6개월을 하고 난 뒤, 양 관장 표현대로 ‘막대기로 밀어내도 끝까지 딱 붙어 안 떨어지는 복지관 교도 1호’가 되어 현재 17호까지의 큰 형님이자 멘토가 됐다. 입교하란 소리 한번 안하고 절로 입교시킨 58명이 온전히 58호까지 탄생되는 것이 물론 그들의 바람이다.


# 팝콘처럼 터져나올 그 날


“노원1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밀려오는 새 기운이 모여 집도 새로 올렸지요, 문화쪽으로 깨신 교무님 오셨지요, 이제 때가 왔다는 걸 느낍니다. 교단 100년까지 100명 출석과 연원교당 내는 것, 이 목표들이 손 뻗으면 닿을 듯 자꾸 가까이 오네요!”


김 교도회장의 손에 닿는 상계교당은 현재의 목표보다 더 클 터, 자꾸 모여 압축되면 언젠가 ‘팝~!’하고 터져나온다는 달콤짭조름 팝콘봉지는 하루하루 뚱뚱해 지고 있다.


민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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