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100년 성업의 핵심은 '교화대불공과 자신성업봉찬'
상태바
원불교 100년 성업의 핵심은 '교화대불공과 자신성업봉찬'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04.14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특별인터뷰 / 김경일 원불교100년 기념성업회 사무총장



원불교 100년 기념성업회가 장고 끝에 내놓은 ‘원불교 100년 비전과 핵심과제’가 지난 4월 1일 원불교 100년 기념성업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해 확정됐다. 그동안 비전과 핵심과제를 만들어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김경일 원불교 100년 기념성업회 사무총장을 만났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출범 이후 줄곧 ‘원불교 100년 구상을 기념성업에 어떻게 담아낼까’가 관심사였기 때문에, 각 분과별 모임을 지속적으로 열어 의견을 수렴·심화시키고 조정하느라 바빴습니다. 지난 4월 1일 상임위원회를 마지막으로 비전과 핵심과제가 확정 발표된 후로는 성업의 시작을 알리는 일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원불교 100년 선언이 있고 비전, 슬로건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나요?


‘원불교 100년, 세상의 희망이 되다’는 그야말로 성업의 방향을 한마디로 집약해 놓은 핵심가치라 할 수 있구요, 원불교 100년 선언은 100년을 맞이하는 원불교인들의 기본자세와 이념을 담아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전은 이러한 선언문에 바탕해 2만 교화단 결성, 교역자 제도혁신, 교서정역과 미주총부 건설과 같은 구체적인 실천내용을 담아낸 것입니다. 원불교 100년 슬로건인 ‘정신개벽으로 하나의 세계! 마음공부로 은혜로운 세상!’은 비전을 실현해가는 행동구호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발표된 비전과 과제의 핵심은?


절실한 과제는 우리 정법회상 문하에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인연들이 동참하도록 할 것인가 하는 것이고, 세계주세교단으로서 세계교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교화훈련부와 정책연구소가 함께 손잡고 제일 먼저 시작한 일이 2만 교화단장을 양성하기 위한 준비사업입니다. 교화 영세성을 극복하면서 지속가능한 교화를 열어나가는 방법은 교화단 활성화입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9인 제자를 얻어 방언공사를 통해 단련시켰듯이, 우리 교무님들께서 그만한 신심과 그만한 공심과 공부심 가진 사람을 찾아내 훈련시켜야 합니다. 교무 한사람의 능력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교화가 아니라 교전 한권과 잘 훈련된 단장 한명만 있으면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법회를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교화훈련부와 정책연구소와 연계해 그 일단계 사업으로 한해 동안 경기인천교구와 대전충남교구에서 2만교화단 단장훈련을 시범 실시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들 두 개 교구에서 실시되는 훈련을 통해 프로그램과 교재를 정비하고 수준 있는 강사진들을 발굴해 내년부터는 전국 각 교구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교화에 대한 기존의 관행을 혁신하는 것이며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원불교 교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또 한 가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자신성업봉찬입니다. 교화대불공이니 교단혁신이니 주세교단이니 하는 동력은 신앙과 수행을 통해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기념성업회에서는 교도님들이 선, 의두, 유무념, 기도 등 수행생활이 일상화 될 수 있도록 대중적인 장을 만들고 세부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세계주세교단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 교단제도 혁신도 필요하고 기반을 구축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외교역자 양성시스템을 만들고 교화전진기지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인들이 다양하게 우리 교전을 볼 수 있도록 교서를 정역하는 사업이 이뤄져야 합니다. 교전은 신앙의 대상이자 그 자체만으로도 교화력을 가진 교화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지인 교화를 위한 주요교서를 세계 각국어로 정역하고 우리 교법을 소개할 수 있는 학술, 교화교재를 번역 보급하는 일에 힘쓸 생각입니다.




성업봉찬 5대 지표 중의 하나인 대자비교단, 보은대불사는 어떻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십니까?


깨달음의 궁극적인 가치는 공익이고 자비입니다. 우리 교단은 언제나 공익을 우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만큼 큰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우리 교단을 보면 사단법인 평화의친구들이나 아프리카 물사랑나눔회와 같은 은혜를 나누기 위한 자발적 조직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교정교화를 담당하는 은혜의 집에서는 최근 출소자들의 사회적응을 돕는 은혜학교를 준비하고 있고, 곧 개교하게 될 지평선고등학교는 도서관 중심의 인문학 특성화 고등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생장점들을 키우고 발굴해 좋은 사례를 남기도록 하고 다시 그것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힘쓸 계획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은대불사는 대산종사 기념사업으로 요약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대산종사 법문집을 만들고 방송사와 연계해 대산종사의 생애와 삶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해 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모 방송사에 이런 제안을 했는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원불교 100년 비전선포식 대신 특별법회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고 있는데 당부의 말씀은?


외형을 자꾸 만드는 것보다는 원불교 100년의 비전과 과제를 충분히 인지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서 비전선포식 같은 이벤트 행사를 지양하고 교화현장의 상황에 맞게 4월, 5월 중으로 각 교당을 통해서 특별법회를 볼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려고 합니다. 이번 특별법회를 통해 전 재가 출가교도들이 모든 관심을 100년 성업에 집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원불교 100년 성업으로 교화현장도 활기를 찾고 100년 기념불사도 하고 자신성업봉찬으로 속깊은 공부도 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 성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일을 하려다 보면 또 그만한 준비도 필요하니 성금모금에도 많이 참여해 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복전을 만났을 때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