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단체와 정보 교류하며 사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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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단체와 정보 교류하며 사업 진행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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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터뷰 / 오예원 신임 원불교봉공회장



평범한 교도에서 어느 날 갑자기 정계에 입문,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며 국회사무실을 원음방송추진위원실로 내줄 정도로 국회주무 역할을 해 왔던 오예원(호적명 양순, 일산교당) 교도가 이번에는 원불교봉공회 대표회장으로 자리했다. 봉공이란 말을 글자로 안지 50년, 무아봉공이란 말이 이제 겨우 가슴으로 내려 왔다는 그가, 남은 평생을 발로 실천하는 데 일생을 바칠 것이라 말했다.




-. 봉공회장에 취임한지 한 달, 고민이 많았을 텐데 어떠한가?


원불교100년 성업을 앞두고 의미 있는 일이 주어져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 하지만 어렸을 적부터 ‘교단 말씀은 땅에 떨어지면 안 된다’는 아버지(희산 오철환 종사)를 보고 배우며 주인정신으로 봉공하려 노력했다. 이제 까닭 있는 일을 만났으니 그동안의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봉공회가 대사회적인 역할과 세계봉공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한 차원 더 성숙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이번 봉공회장 선임과정을 보면 대사회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교단적 의지가 담겨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위해 어떤 일들을 구상하고 있는가?


여러 사업보다는 큰 목표를 하나 정해 대시민화는 물론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자 한다. 일례를 들면, 여러 청소년잔치 보다는 우리 청소년과 다문화 아이들까지, 다수가 즐길 수 있고 대외적으로 알리면서 할 수 있는 문화페스티벌 같은 기획이다. 사업비도, 음료 등 부대비용은 이익금을 남기지 않는 실비로 제공하고, 모든 사업비를 문화에 모두 투자해 전문화시키는 것이다. 물론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홍보도 겸해야 한다. 지난 원불교 봉공회 3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했던 희망제작소 박원순 님이 ‘이렇게 일을 많이 했는데 홍보가 안되어 있느냐’라고 할 정도로 그동안 한 일에 비해 대외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봉공은 무아봉공이 되어야 하지만, 활동을 알리는 것 또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 속으로 나가려면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 세상 사람들이 ‘어’하고 바라 볼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하며, 그리고 그것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사회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셨는데 봉공회와 연계시켜 추진할 계획은 있는가?


원불교 여성인력을 교육·활용·전문화 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싶다. 일례를 들면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이나 여성인력고용센터 등 정부기관이 지원하는 사업을 따내 우리 사업과 접목시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전문화 된 우리 인력을 봉공사업 등에 포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봉사자들도 교육을 통해 ‘내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자긍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교육 받아 봉사 할 수 있는 일, 노하우를 배워서 할 수 있는 자원봉사가 봉공인들에게 필요하며, 그런 노하우를 가르쳐 줄 교육기관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 앞으로 풀어가야 역점과제는?


센터 건립이 시급하다. 하지만 이건, 봉공회 따로 청운회 따로 센터를 건립할 문제가 아니라 4개 단체가 조율할 문제라 생각한다. 이번에 정토회를 방문해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불교 정토회는 정토회라는 큰 틀 안에 청년, 대학생, 에코붓다, 좋은친구들 등 산하단체가 들어가 수행, 선, 국제구호, 환경운동, 새터민 정착지원 등 각자 역할 분담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각자 뿔뿔이 흩어져 겹치는 부분도, 활동부분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봉공이라는 큰 틀 안에서 4개 단체의 역할분담과 의미를 교단적으로 다시 적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함께 센터를 건립해 같은 건물 안에서 부대끼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을 분할할 필요가 있다. 국가봉공은 국내만, 세계봉공은 해외만… 이런 식으로 말이다. 물론 센터장은 교단의 큰 어르신이 맡아야 하며, 봉공회도 산하단체로 들어갈 것이다. 4개 단체와 조율해 보고 교단과 얘기도 해 보야 할 문제지만, 이건 앞으로 원불교 봉공활동이 지향해야 할 문제이며 어느 정도 공감대 형성도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 봉공회의 국내외적 다양한 활동에 비해 남자 교도나 젊은 봉공회원들의 참여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에 대한 방안은?


봉공활동이 늘 상시로 운영 되어 지는 반면에 남자교도들과 젊은층은 대부분 주말에만 활동이 가능한 편이라서 어려움이 많다. 또한 남자교도는 청운회, 청년들은 청년회로 활동하다보니 더욱 이런 현상이 있는 것 같다. 그런 관계로 내적으로는 참여 프로그램을 보강하는 계획과 아울러 교도가 아닌 일반남자와 젊은층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 하고 있는데, 우선은 사회활동을 많이 하신 남성분들을 특별회원으로 모셔 같이 봉사할 수 있는 특별회원 제도를 넓히려 한다.


청년활동도 봉공회 독자적인 프로그램 보다는 우선, 삼동회인터내셔널이나 사)평화의친구들과 연계해 같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볼 생각이다. 예를 들면 구호활동 같은 경우, 봉공회가 할 수 있는 역할, 청년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분담해 협력하면, 거부감 없이 참여가 될 거라 생각한다.




-. 봉공회원들과 교단, 교무님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자긍심이다. 봉공회가 교단의 기본 근간 조직이라는 자긍심을 심어 주셨으면 한다. 어디서 일을 하던 교단을 위해 일을 하는 봉공회원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잘한다는 칭찬 한마디는 봉공회원의 자긍심이 될 것이다. 또 봉공회원도 교단 조직의 부모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무아봉공 해야 한다. 베푼다 생각지 말고 우리가 지금까지 좋은 법 만난 것도 은혜, 내 자체가 은혜이니 그 빚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봉공활동에 임했으면 좋겠다. 은혜를 갚는 다는 걸로 봉공의 관점, 봉공의 이유가 바뀌면 자긍심은 물론 내 돈을 줘도 아깝지 않는 봉공이 될 것이다.


정리 :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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