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과 세상의 희망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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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과 세상의 희망이 되자
  • 한울안신문
  • 승인 2012.12.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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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별인터뷰 / 황도국 서울교구장

# 수도서울은 세계교화 전진기지


대한민국의 심장부이자 세계교화 전진기지 수도 서울, 원불교 100년 성업을 앞두고 서울교화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황도국 신임 서울교구장이 부임을 한지도 어느새 20여일이 지났다. 서울교화의 현황을 파악하고 원불교 100년을 맞이할 새로운 교화계획을 준비하느라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는 황도국 서울교구장. 원불교 최고결의기관을 구성하는 수위단원이자 신임 서울교구장으로서 익산과 서울을 수시로 오가야 하는 힘겨운 일정, 허나 황도국 서울교구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는 서울교화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의지가 묻어났다.


“수도 서울은 우리나라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입니다. 때문에 우리 교단이 성장 발전을 거듭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서울교화를 살려내지 않으면 안됩니다. 특히 수도 서울은 소태산 대종사께서 열반 직전까지 19년 간, 창립인연을 결속하고 교단건설 기반조성을 위해 백수십여 차례나 내왕할 정도로 중요시 여겼던 곳입니다. 원불교 100년 성업을 마무리 해야 하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서울교구장이라는 대임을 맡게 돼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원불교 100년 우리 교단의 화두는 ‘교화대불공과 자신성업봉찬’이라는 생각으로 재가출가 교도들과 함께 서울교화 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 교역자의 적극적 의식전환


그러고보니 원기 100년도 이제 불과 3년 밖에 남지를 않았다. 원기 100년은 뭔가 다르겠지 하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원기 100년을 맞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중압감 때문이었을까? 원기 100년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불안감과 초조함이 부쩍 커져가는 요즘이다. 과연 우리는 원기 100년에 세계 주세교단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까? 또 우리는 세상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교단 미래의 향방을 가늠할 서울 교화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황도국 서울교구장은 원기 100년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 교단이 어떤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할까?


“그동안 우리 교단은 외형적으로 볼 때 여러 방면에서 4대 종교의 반열에 들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20, 30년 간 우리 교단의 교화상황을 살펴보면 상당기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 하루빨리 교화를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교단 구성원들의 의식을 바꿔나가야 하고, 또 교화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교단의 조직도 적극적으로 정비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교화를 살려 내고자 하는 교역자들의 적극적 의식 전환도 필요하고, 교화방법론도 하드웨어적 사고에서 소프트웨어적 사고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화의 중심도 교화단 교화가 살아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동을 해야죠.”


그중에서도 가장 큰 핵심은 교역자들의 적극적 의식전환에 있다고 황도국 서울교구장은 믿는다. 대부분 교역자들이 바쁘다고들 하는데 그것이 정말 교화를 위한 것인지 잡무 처리를 위한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황도국 서울교구장. 과연 우리는 하루 몇 시간을 교화를 위해 소모하고 있는 것일까? 황도국 서울교구장은 여기에 교화패턴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동안은 교화공간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교화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1년에 1억씩을 투자해 50명 교도를 확보할 수 있다면 과감히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지론이다.


황도국 서울교구장은 여기에 덧붙여 우리 교단이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화단 교화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교화단을 통해 교도들이 우리 교법정신으로 철저하게 무장되고, 교화를 이끌어가는 선도조직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더 이상 교화발전은 어렵다는 것이다. 출가들은 재가들의 정신적 영역을 지도하는데 집중하고, 실질적인 교화활동은 재가교도들이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적극적인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교화단 교화의 활성화는 분명 재가교도들의 적극적 활용을 전재했을 때 가능하다. 그렇다면 재가교도들을 교화에 활용하기 위한 황도국 서울교구장의 생각을 들어보자.


“교단 창립 당시와 비교해 볼 때 지금 우리 교단은 많은 부분에서 기본 정신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교단 조직이 출가중심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하는 것은 큰 문제 중 하나입니다. 교당이 출가들이 수행하고 전유하는 장소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본다면 교당은 재가들이 적극적으로 활용을 하도록 내줘야 합니다. 서울은 그 어느 곳보다 우수한 재가 인력들이 많은 곳입니다. 그런데 그런 좋은 인재들이 교단발전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를 못합니다. 스스로 변화하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외부의 힘에 의해 변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출가들은 교도들이 정신적인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지도를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재가들은 실질적인 조직 운영이나 교화 조직을 활성화 시켜나가는 방향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황도국 서울교구장의 이야기다. 물론 재가들의 활동 영역을 어떻게 보장해 줄 것인가는 좀더 디테일한 연구와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시급히 이뤄져야 할 사안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이상에서와 같은 교역자들의 적극적인 교화의식 전환만을 가지고 정체된 교화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황도국 서울교구장은 그래서 교역자들의 적극적 교화의식의 전환과 함께 교단 교화구조의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함께 강조한다.



# 교단 구조의 변화와 혁신


“현재 우리 교단 교화상황은 물건을 파는 점포는 많이 벌여 놓았는데 물건을 제대로 팔아 생산성을 내는 곳은 아직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단순히 기업경영 논리로만 접근을 한다면 지금 우리가 운영하는 점포들은 대부분 문제가 있는 셈입니다. 교단 조직에 기업경영 논리를 그대로 대입할 수는 없지만 하루빨리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교구를 놓고 본다면 공동체 교화가 살아날 수 있도록 지구단위를 재편하는 것이 답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각 지구단위가 하나의 교화권을 형성할 수 있도록 편제를 조정하고 지구단위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공동체 교화를 위한 지구단위 편제 조정은 최근 몇 년 동안 서울교구의 핵심 과제 중 하나였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과제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황도국 서울교구장의 지구단위 공동체 교화의 핵심구상은 과연 어떤 것일까? 황도국 서울교구장의 공동체 교화 구상의 핵심은 무엇보다 집회 중심, 다시 말해서 공간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교화방식을 전환하자는데 그 포인트가 있다. 20억, 30억을 들여 반듯한 교화공간을 만드는데 힘을 집중하기 보다는 교화단 교화를 활성화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든 실질적인 공부를 할 수 있고, 교화를 확산해 나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전환하자는 것이다.


“큰 틀에서 본다면 강남과 강북, 그리고 현 서울회관에 거점교당을 하나씩 두고 인근교당을 통폐합 하는 문제까지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각자 다른 교화공간을 갖기 위해 힘을 분산하기 보다는 거점교당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져야 합니다. 교화단 교화를 적극 활용하면 교화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언제 어디서든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집회를 하는 용도 외에는 잘 활용되지 않는 현재 교화공간은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6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각전과 20여명의 교역자가 근무하고 있는 서울회관을 활성화 해 교화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향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 교구사무국은 교화서비스센터


서울회관을 교화거점을 삼자는 것은 반듯한 집회공간을 갖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현재 있는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새로운 발상이다. 그 저변에는 기본적인 교화는 교화단을 통한 실질적인 마음공부 확산에 두고, 대규모 집회는 서울회관 같은 거점 장소를 활용하자는 인식이 깔려 있다. 서울회관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교화 거점지역을 형성하는 문제가 구체화되어 진다면 서울교화는 어떤 모습을 변화가 되어질까 궁금해진다. 그렇다면 이제 서울교구장이 상주하는 교구사무국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되어질까?


“교구사무국은 철저하게 교화지원조직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교화를 살리기 위해서는 교구사무국이 교화서비스센터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도들이 교무님들의 설교에 만족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면 설교 만족도를 높힐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여기에 덧붙여 교도들이 신앙수행 생활을 해 나가는데 있어 공부풍토를 조성해 나가는 일이나 대사회 활동을 풀어나가는 창구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행정서비스를 지원하는 일이나 중앙총부와 교화현장을 연결하는 소통창구로서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 서울회관 재건축은 교화가 중심


인터뷰가 진행 되다보니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서울회관 재건축으로 이어졌다. 원기 100년을 앞두고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서울회관 재건축. 서울회관 재건축 문제를 놓고는 그동안 중앙총부와 서울교구의 입장차이가 있어 온 만큼 그 구상이 궁금했다. 답은 서울회관 재건축은 반드시 서울지역 교화의 중심축을 마련한다는 생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 서울회관은 수도서울에서 원불교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인 만큼 서울회관을 재 건축하게 된다면 교화대불공센터를 짓는다, 서울시민들의 정신적인 메카를 짓는다는 심경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황도국 서울교구장의 입장이다.


지난해 서울회관 재건축을 위한 형질변경이 완료된 만큼 이제 서울회관 재건축은 머지않아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원불교 100년 성업을 앞두고 서울회관 재건축이 성사되고 대한만국 수도 서울에서 10만명이 운집하는 큰 행사가 열리기를 바란다는 황도국 서울교구장. 서울교화 발전을 위해 2월 초쯤 재가출가 교도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는 계획과 함께 가능한 교당들을 서울시민들에게 선방으로 내주는 일이나, 공간에 구애됨 없이 일정시간을 정해 기도를 하고 공부를 하는 신개념의 뉴공동체운동을 벌이고 싶다고 제안하는 그 말에서 교화의 봄냄새가 풍겨온다.


“서울교구는 장차 교단의 희망, 세상의 희망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서울 교화가 살아나지 않으면 교단의 희망도 없고 세상의 희망도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시급한 일은 원불교 100년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조성하는 일입니다. 우리 출가자들은 지난 일주일 간 나는 교도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설교를 준비했는가, 나는 교화를 살리기 위해 정말 열정을 다 바쳤는가 늘 되물어야 합니다. 원불교 100년을 앞두고 서울교구 재가출가자들 모두 교화대불공 자신성업봉찬을 통해 어떻게 도약할 것인가를 준비하고 함께 합력을 해 나가는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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