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대도 먼저 알아본 주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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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대도 먼저 알아본 주무들
  • 한울안신문
  • 승인 2013.02.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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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회장의 보은회 40년 이야기 1



원기75년 나는 봉사 외의 낮 시간에 시민선방에 다니기 시작하였는데, 어느 날 오후에 보은회 회의가 진행됐다. 서울 여러 교당의 어른들이 15명쯤 오셨고 봉공회부회장 시타원 홍인덕님, 원남교당의 태타원 김영태님도 계셨다. 진행하시는 수타원 최종업님은 처음뵙는 어른인데 그동안의 출석부진을 각성시키고, 불우 이웃돕기 대상자 발굴이 지지부진한 것을 촉진시키고자 함께 토론하시는 모습이 자력있는 재가교도들의 자립모임이라는 인상이 들었다.


교구 봉공회보다 4년 앞서 결성된 보은회(62년부터 보은회라 칭함)는 친목모임을 벗어나 단체 등록하려는 시도 중이었다. 어쩌다 젊다는 죄로 나는 그 일이 맡겨졌고, 보은클럽의 연혁을 정리하다 보니, 눈이 휘둥그레 지지 않을 수 없었다. 창립회칙에는 대외적인 봉사사업을 하기로 규정되어 있으나, 4년후 봉공회가 설립됨으로써, 대내사업의 급한 요청이 보은회 담당으로 되어버렸다. 원기75년도의 회원은 1백명 정도에 월회비 5천원이었고, 무상으로 교단대내외지원 사업을 해온 순수 재가교도 지원 단체로써 그 사업은 다양했다.


그 시절 여성 지성인들로서 일원대도를 먼저 알아보고 모인 주무들의 모임이라, 20년 가까운 회의록과 회원명단이 달필로 너무나 잘 정리보존 되어 있었다.


원기58년 전후로 종로지부에서 원남지부, 중구지부가 신설되어 도반들이 나뉨에 따라, 한달에 한번 만나는 친목계로 서울지역의 주무들 28명이 58년 3월7일 종로교당에 모여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초대 회장에 최행덕님(종로)을 선출하고, 회칙을 정해 회비는 3천원, 간식비는 2백원이내, 매월 7일 모임은 서울, 종로, 원남지부를 순회하면서 모임을 열고, 그 교당의 교무님 법문을 받들었다.


초기에는 회원 애경사 챙기기, 야유회, 다과회로 친목을 주로 하다가, 홍도어린이 서울구경, 군부대 교서보내기, 답십리 화재민 위한 의류-위로금 전달, 소록도 나환자지원, 수재민돕기, 더 많은 보은사업을 위한 수입원을 개발하고, 의식교화를 위해 수의를 제작하여 판매하기로 하고 남하원행님이 제작 판매이익금으로 완도훈련원에 유실수 심기를 했고, 서울회관 준공 시 그랜드피아노를 기증 했다. 수의 판매는 원기 96년도까지(평타원 백기덕님 담당) 계속되었고, 이전의 장례의복과 수의를 개선하여, 저렴한 가격과 장례의식의 정갈함으로 의식개혁 교화를 했고, 미주교화와 모스코바 교화지원의 재원이 됐다. 정월에는 척사대회, 봄가을 일년에 한번 교무님과 함께하는 야유회로 친목을 다지며, 교무님들의 인사이동에 따른 환송연을 열었고, 국내교당 불리기 위한 안산교당 전세금, 교역자 법락이 양 갈래에서 현재의 일원상 법락으로 교체 확정되자, 재원 마련을 자청하여 법락 불사가 시작 되었고, 원기97년 출가식까지 1,760여명의 법락 제작비가 후원되고 있다. 승타원종사, 상산종사님의 미주교화를 지원함으로써 세계교화사업이 시작되었고, 초창기 사업은 모금으로 충당되는 일이 많았는데, 오늘날 창립당시의 생존 어른님 중에 그때 상황을 기억해내는 분이 안 계심이 애석하다. 그러나 대외적인 사업은 소년소녀 가장돕기, 수재민 돕기, 독립기념관 건립기금, 독거노인 돕기, 정신대 할머니 돕기, 점자교전 창간지원, 군종인가를 위한 군부대위문과 교서보내기는 원기72년까지 계속되었다. 교단내적인 재원이 항상 부족하다보니, 한국보육원 인수, 뉴욕심원훈련원 건립지원, 일본교화, LA교당, 필라델피아교당 등 서울의 28분 서울주무님들의 40년 전의 뜻과 사업을 되새겨보며, 세계교화지원은 일원의 세계가 실현되기까지, 후진들에게 길이 전해져야 하고 서울에 사는 일원대도 영겁법자인 우리들의 과업임을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서울보은회 창립 40주년에 맞추어 앞으로 3회에 걸쳐 서울보은회가 걸어온 길을 소개하는 칼럼을 연재합니다.


-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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