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목소리로 만들어 낸 대산종사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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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목소리로 만들어 낸 대산종사 일대기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04.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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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획 / 5월 14일 대산종사 칸타타 준비하는 연합합창단





5월 대산종사 칸타타 연습으로 분주한 서울회관 대각전, 노래 소리만 가득해야 할 어두운 대각전 곳곳에 핸드폰 불빛이 반짝인다. ‘왠 딴 짓인가?’ 싶겠지만, 자세히 보면 노래 한 음, 음색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핸드폰을 켜 놓고 녹음하는 단원들의 열정이다. 합창단원만 150명, 오케스트라 30명과 스텝 30명의 교단 최대 규모의 연합합창단이 5월 14일(수) 대산종사 칸타타를 위해 보낸 지난 두 계절의 기록을 담았다.



# 5개 합창단이 모여 만드는 무대


작년 10월 원음합창단이 준비 중이던 대산종사 칸타타에 강동 민들레합창단, 금강합창단, 여의도 너섬합창단, 경기인천 원음합창단이 합류하면서 곡을 하나씩 만들어 간 지 7개월, 더디던 시간은 빠르게 흘러 이제 연습 막바지에 다 달았다.


“작년 3월에 대산종사 일대기를 그린 칸타타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으고 숨 가쁘게 1년을 달려왔습니다. 이제 음들을 가다듬고 정비하는 일에 있지요.”


서울원음합창단 임여심 단장을 말처럼, 작년 3월 기지개를 펴자마자 작사와 작곡가를 섭외. 작사에 원불교의 든든한 문인인 이혜화 선생님을, 작곡에 젊고 참신한 최원석 작곡가를 섭외하고, 2박 3일 간의 성지순례, 대관, 곡 작업들을 논의했다. 글로는 단 한 줄이지만 그간 행보는 산 넘어 산. 특히 서울원음합창단과 강동, 금강, 너섬, 경인인천 원음합창단 5개 합창단이 함께 무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이번 칸타타의 관건이었다.


“처음 연합합창단 제의에 걱정이 많았어요. 합창단 분위기와 특성도 각기 달랐고 ‘실력이 들통나겠는데?’란 걱정도 있었고요. 하지만 대산종사의 일대기를 음악으로 담아내는 만큼 그분의 정신인 한울안으로 하나가 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걱정이 단지 너섬합창단 김연화 부단장뿐이었을까. 하지만 10월 첫 연습 날 모인 단원들의 에너지는 5월 마지막 무대를 점쳐보기에 충분. 연습량이 늘어날수록 가사로 만나는 대산종사의 일대기는 자긍심과 사명감을 높였고, 특히 대산종사가 젊은 시절 먼발치에서 한번쯤 뵙던 어르신이었다는 것은 음악을 더 특별하게 했다. 쉬는 시간이면 ‘나와 대산종사의 인연’이란 이야기 모임(?)이 즉석에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렇게 7개월, 각기 다른 5개의 합창단은 음색을 맞춰갔고, 요새는 깐깐한 신재상 지휘자로부터 “좋아지고 있다”는 칭찬도 받았다. ‘이 부분은 어떻게 한다고?, 여기는 소리를 작게 하라 했어’라며 쉬는 시간에도 개별과외 중인 그들. 연습일정으로 빽빽하던 달력은 이제, 마지막 한 장만이 남았을 뿐이다.



# 이제 한 장 남은 달력


“원불교 예술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하나의 디딤돌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는 작사가 이혜화 교도. “칸타타가 끝나고 나서도 연합합창단으로 교단 행사에서 뭉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최은경 교도.


총 210명의 최대 규모의 합창단, 5개 팀 합창단의 연합, 대산종사와 소태산 대종사와의 만남을 그린 ‘오래된 약속’부터 클라이맥스인 ‘봉황의 날개짓’, 그리고 추모의 의미를 담은 마지막 곡까지 대산종사 일대기를 담은 8곡의 대곡. 대산종사 칸타타는 이런 기록들을 만들었고 그 후의 일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스승님의 힘은 이런 게 아닐까.


“우리요? 음~ 우선 5월 14일 국립극장 대공연장 해오름에 관객들이 꽉 차길, 실수가 적길, 관객 모두 대산종사님과의 추억 하나를 떠오르길요. 욕심이 많나요?”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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