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곡교당, 무의탁독거 노인 한방 양방 무료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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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곡교당, 무의탁독거 노인 한방 양방 무료진료
  • 전재만
  • 승인 2002.04.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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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저려 생활이 불편했던 할머니는 무료진료를 한다는 구청직원의 홍보를 접하고 인근주민 노인들과 함께 대공원으로 향했다. 진료표를 받고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차분해 보인다. “약 잘 드시고, 손발이 차지않게 따뜻하게 하셔야되요”하는 한의사의 말을 듣고, 웃음으로 답한다. 중곡교당 교도가 나누어 주는 작은 꾸러미를 받고는 손을 꼭 쥐고 웃으면서 “너무 감사합니다”는 말을 전한다.
중곡교당(교무 이명륜)은 14일 어린이 대공원에서 「대각 개교절 맞이 한방 양방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서울교구 청년 사물 놀이패 「둥글레」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무료진료 기도식을 가졌다.
해양동물 박물관 옆에 10여 개의 임시 병상을 마련하여 500여명의 독거, 무의탁 노인들을 진료했다. 의료지원은 원광대학교 군포병원(원장 이건목), 서울 보화당 한의원(원장 손흥도)에서 담당하여 25명의 한방, 양방 의사가 진료를 했으며 일주일 분량의 치료약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중곡교당 교도들은 저금통을 마련, 동전 절약하기 운동을 전개하여 모아진 성금으로 준비를 했다. 교도들은 일일 도우미가 되어 다음 진료소로 가는 노인분들을 정성껏 부축했으며, 진료를 받는 전원에게 떡과 소합원, 생수, 원불교홍보 책자를 제공했다.
휴일을 맞이하여 많은 인파가 대공원을 찾아 원불교 홍보는 물론, 특히 노인분들에게 더 없이 좋은 하루가 되었다. 무료진료는 광진구청에서 홍보를 담당하였으며 큰 성과를 거두었다. 정영섭 광진구청장은 축사에서 “그 동안 노인문제가 외면되어 오다가 최근 새로운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데 원불교가 노인문제에 앞장섬으로써 지역 사회에 노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륜 교무는 “은혜나눔을 고민하다가 노인문제해결에 원불교가 작게 나마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계획하게 되었다”며 “계속 밀려오는 노인환자들을 맞을 임시병동이 부족, 다음 행사에는 더 철저한 준비를 해야겠다”고 미약한 부분을 아울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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