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화신, 정화인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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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화신, 정화인의 날
  • 전재만
  • 승인 2002.06.0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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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성직자 ‘정화인의 날’ 서울서 기념대회


3일 전국 정화단원 8백60여명의 여자교무들이 서울회관 대법당에 모여 ‘정화인의 날 기념대회’를 갖고 전 단원의 화장유언 서약과 생명 평화 통일 기원식, ‘맑고 밝고 훈훈한 세상 운동본부 출범식’ 등을 가졌다.
덕유풍류원(대표 이오규 교수)의 가야금 병창과 삼도 풍물놀
이 등 식전행사에 이어 정화단기 입장과 원불교 여성성직자
‘정화인의 날’ 기념 대회가 시작되었다.
대회장 관타원 이혜정 총단장(대전충남 교구장)은 “세상의
물질적 발전이 오히려 인간의 정신을 물질의 노예로 만드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며 “우리 정화인들이 좋은 세상 만
들어 갈 지도자로서의 실력을 기르고, 지혜를 기르며, 자신을
점검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특별히 이번 행사를 준비했
다”고 인사했다.
이어, ‘생명 평화 통일 기원식’은 민족의 과제인 평화통일
과 사회 병리현상 척결, 도덕 불감증에 따른 생명과 환경파
괴, 계층간 불신 해소를 염원하고 정화인들이 앞장서 나가기
로 했다. 이어 좌산 이광정 종법사의 ‘맑고 밝고 훈훈하게’
법문을 경산 장응철 교정원장이 대독했다. 좌산 종법사는
“정화인은 주세불의 자비경륜을 이 땅에 실현하고자 작정코
나선 자비의 화신이며 온 세상과 전생령들의 희망”이라며
“정화인들이 이 세상을 맑히고 밝히고 훈훈하게 하는 주인
공이요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 고건 시장은
탁병호 부시장을 통해 “원불교와 개인적인 깊은 인연을 전
하고 정화인들의 화장선언 서약과 월드컵 성공을 위한 노력
에 감사하며, 정화인의 날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인호 한국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전 러시아 특별 대사
일 때 백상원 교무를 비롯한 박청수 교무님의 활약을 보고
원불교가 참 대단하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것이 한 두 사람이
아니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전국, 전세계에서 활약하는 것을
알고는 더욱 놀랐다”고 말했다. 또 “세계화와 오늘날 인류
가 처한 과제를 누가 어떻게 해결해 갈 것인지 항상 고민이
었는데 정화인 여러분을 보면서 여러분이라면 해 낼 수 있겠
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며 진정한 세계화, 하나화에 정화
인들이 나서 줄 것을 부탁했다.
이날 초청강사로 백낙청 서울대 교수가 ‘통일시대 여성성직
자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관련기사 4, 5면>
이날 정화인들은 장인숙 자유 북한 이주민 연합회장 등 30여
명의 자유 북한 이주민을 초청하여 정화성금을 전달했다. 장
인숙 회장은 “한국에 와서 원불교 교무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정신적으로도 큰 의지가 되었으며, 앞으로 통일을 위해
더욱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2부로 열린 ‘월드컵 성공기원, 정화인을 위한 음악회’는 송
지은 교무(원음방송)의 사회로 특별초청된 칸타빌레 남성앙상
블이 ‘남촌’, ‘청산은 나를 보고’ 등 10여 곡을 불러 대
중의 갈채를 받았다. 또 서울원음합창단(단장 엄장원)도 ‘코
리아 사랑의 조국(월드컵 응원가)’, ‘세노야’ 등을 불러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50여명의 실행위원과 서울교구 교무는 정화인의 날 기념대회
에 앞서 국립 현충원을 방문하여 호국영령께 참배하였다. 이
혜정 총단장은 “원력을 굳게 세운 후 착없이 길을 떠나오”
라고 원불교 정화인들의 염원을 방명록에 기록했다.
좌타원 김복환 교무(수위단중앙단원)는 “서울 교구 여러분의
애쓴 손길이 곳곳에서 느껴져 감사하며, 특히 백낙청 교수의
특강이 우리 여성성직자들에게 필요한 좋은 강의였다”며
“보람있고 결실있는 정화인의 날 기념대회가 앞으로도 계속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점심공양은 봉공회 여성회 청운회 보은회 삼삼회 5개
단체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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