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이 부처님이요 나도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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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이 부처님이요 나도 부처
  • 한울안신문
  • 승인 2002.10.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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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회 성가합창제 ‘곳곳이 부처님이요 일마다 불공이니라’ 주제로 열려




‘곳곳이 부처님이요 일마다 불공이니라’는 주제로 제13회 원불교성가합창제가 6일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알차게 진행되었다.
전국에서 16개 원불교 합창단이 참여한 이번 합창제는 지난해 보다 4개 합창단이 더 늘어난 행사여서 교구합창제 추진위원회(위원장 건산 최준명)는 종전에 관례적으로 열린 1부 식순을 설명기도로 줄였다. 또 합창제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소태산 대종사의 교법에 감동하고 성가에 흠뻑 젖게 하기 위해서 ‘꽁트’와 ‘천여래 만보살’이라는 낭송시간을 두어 성가의 의미와 새회상 원불교의 참 의미를 느끼고 실천하는데 역점이 두어졌다.
제일 먼저 무대의 막을 열어준 「wbs원음방송 소년소녀합창단」은 ‘장승이 모든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다가 대종사의 교법을 만나 참불공법을 알게 되고 성가로 새소식을 전하게 됐다’는 주제로 꽁트했다. ‘우리 누구나가 본래 부처로서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원불교 교법과 성가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여기 저기서 합창제 중간중간에 핸드폰 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관객들의 시선은 굉장히 뜨거웠다. 그동안 합창단복도 변변히 마련하지 못했던 각 교구가 거금을 들여 각기 지역의 특색을 가미한 합창단 옷을 준비하여 무대로 등장할 때마다 관객들의 환호와 찬사를 받았다. 관객들은 각 교구마다 갈고 닦은 화음이 마음의 문에 와닿아 세차게 두드릴 때, 합창의 색다른 맛에 푹빠졌다.
쉬운 만남이 아니었다. 울산 원음합창단은 새벽 4시에 출발하여 미리 연습하였고, 대전충남교구는 오는 도중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제일 먼저 무대에 서야 했으나, 연습도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오자마자 무대에 서야 했다. 영광교구는 합창단이 결성된 후 첫 출연이어서단원들과 교무들은 온통 긴장에 젖었고, 땀을 흘리는 단원도 보였다. 그러나 첫 공연임에도 김보경 지휘자와 단원들의 열정 넘친 노래로 청중을 놀라게 했다. 중앙교구 원음합창단은 70여명의 단원이 소프라노 1,2와 앨토1,2로만 구성되는 특이한 편성으로 ‘일원상서원문’과 ‘월명암’을 합창했는데, 맑고 투명한 음색과 기교 넘치는 화음으로 신비한 소리의 조화를 만들어냈다.
서울원음합창단 공연을 마지막으로 ‘천여래 만보살’이라는 ‘서원문’을 이지광 교도(여의도교당)와 윤선중 교도(안양교당)가 낭송했다. 이날 전체 사회는 원음방송 송지은 교무가 진행하여 원만하게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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