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평화기행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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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평화기행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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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8.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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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현 " 숙명여대교수, 사)평화의 친구들 이사
독일 평화기행단은 2003년 7월 19일부터 27일까지 「원불교청년회」와 사단법인 「평화의 친구들」이 공동 주최하여, ‘전쟁과 평화’, ‘분단"통일과 평화’, ‘환경과 평화’, 그리고 ‘독일 문화체험과 평화네트워크 구축’이라는 4가지 주제하에 레겐스부르크, 드레스덴, 베를린, 뮌헨의 독일 주요도시를 기행하게 되었다.
처음에 이번 평화기행단의 팀장을 제의받았을때는 잠시의 주저함도 있었다. 그런데 같이 가게 될 기행단원이 모두 자력 있는 청년들이므로 팀장으로서의 책임의식에 지나치게 눌리지 않고도 기행을 이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행전 5-6차례의 준비 회의가 있었고 윤법달 사)평화의친구들 사무국장과 원숙회원인 김윤아 교우가 이번 기행단 간사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또 국외 기행의 특성상 많은 부분을 독일 레겐스부르크 교당에서 주도적으로 맡아 처리해주어서 순탄한 준비과정을 가졌다.
이번 기행에 참여한 기행단 구성을 남녀 구별로 보면 남자 13, 여자 12명이며, 연령별로는 30대와 20대가 제일 많았고 40대와 10대도 일부 있었다.

전쟁과 평화
독일 기행 여정을 앞서 설명한 기행 주제 가운데 먼저 ‘전쟁과 평화’ 면에서 보면 4일차의 다하우 수용소 견학과 7일차의 드레스덴 방문이 있겠다. 다하우 수용소에서는 정치나 이념 등의 전체주의 논리하에 개인의 인권이 무시된다면 전쟁 등의 특수상황에서는 너무도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수용소 한쪽에 있는 가스실과 화장터 건물 옆 모퉁이에 세워져있던 포로를 상징하는 동상에 새겨진 ‘죽은자에게는 경외를 산자에게는 경고를’이란 글귀는 너무도 가슴에 깊이 남았다. 드레스덴은 구 동독에 위치하여 한국에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독일에서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이 곳은 2차 대전중 군사시설이 별로 없음에도 연합군의 1천여대가 넘는 폭격기가 단지 하룻밤 사이에 도시를 잿더미로 만들고 수만에서 수십만명의 사상자를 낸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 기행에서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폭격의 잔해와 서둘지 않고 체계적으로 복구해나가는 전쟁치유과정에 감명을 받았다.

분단에서 통일까지
‘독일의 분단부터 통일 과정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바이에른 주정부 상공부 차관의 통일 과정에 대한 초청강연과 베를린에서의 위령제, 그리고 베를린 도시 기행을 들 수 있겠다. 베를린 도시 기행에서는 시내 안내를 맏았던 구 동베를린출신 안내자와 서베를린 출신 안내자의 생생한 설명에 사회 시스템으로서의 통일과정 뿐만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실제로 느끼는 통일 과정과 통일후 사회변화 에 대한 사실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분들의 설명과 아울러 상공부 차관의 통독 과정에 대한 강연을 들으며 통일에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역시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의지와 이를 합리적으로 이끌어 내는 사회적 여론 수렴 노력이라 보여졌다. 물론 현실적으로 제일 어려운 문제는 통일 비용이겠지만 확고한 국민 공감대의 형성과 이에 바탕한 체계적인 경제정책 추진은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여겨졌다. 독일 통일을 보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문제되고 있는 대북지원자금 문제에 대한 국론의 분열을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하였다.

환경과 평화
환경과 평화로서는 풍력발전소와 세계 최대 태양력 발전소를 방문하여 독일의 앞서가는 지속적 환경친화 에너지 개발 사례를 견학하였다. 사실 외국이라면 7년여동안 살아온 미국밖에 모르던 나에게 풍력발전소하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를 떠올리었다. 하지만 독일역시 풍력발전이 보편화 되었음을 알게되었고 실제 기행하는 차량 이동중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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