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 대종사의 인권관과 사상적 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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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의 인권관과 사상적 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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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10.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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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 정상덕 교무

1.일원상의 진리와 인권
① 일원은 우주 만유의 본원이며, (=인간의 생명은 우주만유와 한몸이며, 한 뿌리이기에 상호 존중되어야 한다.)
② 제불제성의 심인이며, (=종교적 속박과 규정으로 인간을 바라보지 않고 성인들의 본래 마음으로 존중되어야 하며)
③ 일체중생의 본성이며,(=서로 다른 인간들끼리 차이와 개성이 존재할 뿐 근원적으로는 그 개성과 차이 때문에 자유와 평등권이 억압당할 수 없다)
④ 대소유무(大小有無)에 분별이 없는 자리며,(=인간은 남녀, 노소, 직업등 다양한 모습으로 자기표현과 경제활동을 하지만 근원적으로는 한일터 한 일꾼이다. 나타난 현실적 이유 때문에 어떤 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없다.)
⑤ 생멸거래에 변함이 없는 자리며
(=태어나고 죽음 그리고 어떠한 왕래에도 인간의 참여권이 제약될 수 없으며)
⑥ 선악업보가 끊어진 자리며,(=환경과 경계따라 이어지는 선과 악 때문에 인간을 죽이고 탄압할 수 없다. 기회가 균등히 주어지고 능력에 따라 똑같이 대우받을 수 있어야 한다.)
⑦ 언어 명상이 돈공한 자리로서(=장애인이기 때문에 혹은 신체적 특징 그리고 사회적 신분 때문에 인간의 권리가 침해 당해서도 안되고 더 나아가 그 분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사회제반사항을 갖추어 주어야만 한다.)
<…>
일원상의 진리를 통해 나타나는 인권관은 근원자리에서는 인간이든 만물이든 원래 차별과 억압이 없는 하나이므로 나타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서로 받아들여 주고 서로 다른 개성과 특성에 따라 존재하기에 어떤 불합리한 구조가 아닌 아름다운 조화로써 하나되는 행복으로 인도되어야 한다.

2. 사은과 인권-처처불상 사사불공
소태산 대종사는 사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다.
「일원상의 내역을 말하자면 곧 사은이요, 사은의 내역을 말하자면 곧 우주 만유로서 천지 만물 허공 법계가 다 부처 아님이 없나니, 우리는 어느 때 어느 곳이든지 항상 경외심을 놓지 말고 존엄하신 부처님을 대하는 청정한 마음과 경건한 태도로 천만 사물에 응할 것이며, 천만 사물의 당처에 직접 불공하기를 힘써서 현실적으로 복락을 장만할지니, 이를 몰아 말하자면 편협한 신앙을 돌려 원만한 신앙을 만들며, 미신적 신앙을 돌려 사실적 신앙을 하게 한 것이니라.」대종경 교의품 4장
소태산 대종사는 성인들이 말씀하신 사랑, 자비, 인(仁)의 원리를 종합하여 은(恩)의 원리로 제시하면서 천지의 은혜, 부모의 은혜, 동포의 은혜, 법률의 은혜가 없이 우리가 잠시라도 생존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라고 말씀하신다. 그것들 없이는 잠시라도 생을 보존할 수 없다면 우리는 늘 은혜 속에 존립하고 있으며, 그 은혜에 보답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인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배은 생활을 하고 있기에 갈등과 분쟁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일원상의 진리를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직접적으로 실현하는 구체적 윤리인 사은에서의 인권관은 인권의 상호존중에 머물지 않고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임을 깨달아 국가권력, 사회모순에서 파생되는 인간의 기본권(자유권?평등권)을 보장해내고 새로운 상생적 관계로 이어주는 행동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은혜의 관계는 그저 기다리고 참고 하는데서 나오지 않고 서로 부딪히고 요구하면서 이루어지리라 보기 때문인다.
그리하여 개인도 은혜를 실천하여 천지, 부모, 동포, 법률 가운데서 보은자가 되고, 개인을 구성하는 모든 인연 관계자들도 상호작용으로 보은행을 할 때 서로 권리가 보장될 것이다.
그 결과는 은혜세계, 평화세상, 공생공영, 자유세계가 될 것이다.

3. 사요와 인권-평등세계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세상이 평등하게 골라져서 인권이 존중되는 대 균등세계를 제시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사요이다. 인권실현은 개인의 운명론적 부산물이 아니다.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 더 나아가서는 조직과 조직의 관계까지 넓게 해석되어야 되고, 실현할 때 원불교인권위원회의 사명이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권실현, 평등, 평화세계 실현의 대 명제를 담아내고자 하는 우리들의 구체적 실행사항이 바로 사요일 것이다.
세상을 고르는 길 = 평등세계 = 전반세계(氈盤世界)
1. 자력양성 = 인권평등
- 타력생활을 자력생활로 돌리자 -
1) 의의
사람으로서는 누구나 고루 교육을 받고 직업(경제)을 갖도록 서로 권장하되 남녀간에 자력이 부족한 사람은 무슨 방법으로든지 먼저 교육을 받으며 직업(경제)을 가져서 가정 사회 국가 세계에 의무와 책임을 같이 이행할 수 있는 자주력을 세워 놓아야 권리가 동일해져서 자연 인권평등이 될 것이다.
2) 필요
① 자력을 양성하여야 남녀차별과 인권차별이 없어지고 인권평등이 될 것이다.
② 자력은 인격이요, 권리요, 행복이요, 건설이요, 건강이다.
③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남에게 미루면 그 힘과 복이 그 사람에게 옮겨간다.
④ 의뢰심은 나의 보배를 사장(死葬)한다.
⑤ 도인과 위인과 문명인일수록 자력을 소중히 여긴다.
⑥ 전 인류가 정신의 자주력과 육신의 자활력과 경제의 자립력을 갖춘 후라야 완전무결한 평등 세계가 될 것이다.
* 오늘은 내 힘으로 살았는가 빚을 지고 살았는가를 대조하여 수지를 맞춰 예축하며 살자.

2. 지자본위 = 지식평등
- 배울 줄 모르는 사람을 잘 배우는 사람으로 돌리자 -
1) 의의
과거 불합리한 차별제도를 버리고 지우차별만 세워 놓아야 각자가 배우기에 힘써서 사람마다 지자가 되는 동시에 온 인류의 지식은 자연 평등하게 될 것이다.
2) 필요
① 지자를 본위로 하여야 반상(班常), 적서(嫡庶), 노소, 남녀와 인류의 차별이 없어지고 자연 지식평등이 되어질 것이다.
② 지식은 눈이요, 수족이요, 힘이요, 영생의 등불이다.
③ 성인(聖人)은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 오늘은 모르는 것을 배워서 알고 살았는가.

3. 타자녀교육 = 교육평등
- 가르칠 줄 모르는 사람을 잘 가르치는 사람으로 돌리자. -
1) 의의
선진자는 후진자를 가르치는 것이 의무인 동시에 인생의 고귀한 가치가 여기에 있는 것이니 자기 자녀에게만 국집하지 말고 개인이나 국가나 세계가 다같이 교육기관을 많이 설치하여 가르치는 정신을 양성하여야 자연 교육이 골라질 것이다.
2) 필요
① 타자녀교육법을 실시하여야 문명의 혜택이 고루 입혀져서 어리석음이 없어지고 어리석음이 없어져야 밝은 천지가 되어 자연 교육평등이 될 것이다.
② 저만 알고 있는 것은 열리지 못한 사람이요, 사회적 죄인이며, 큰 빚을 지고 있는 사람이다.
③ 공자님께서도 배우기를 싫어하지 아니하고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학불염 교불권 = 學不厭敎不倦)
④ 선성(先聖)의 말씀에도 동서 성인이 다른 분이 아니라 다만 교민(敎民) 화민(化民)을 잘 하신 분이라고 하셨다.
* 오늘은 아는 것을 가르쳐 주고 살았는가.

4. 공도자 숭배 = 생활평등
- 공익심 없는 사람을 공익심 있는 사람으로 돌리자 -
1) 의의
세상은 나 혼자만 잘 살 수 없는 것이요 나와 내 가정이 잘 살기로 하면 먼저 남과 이웃이 좋아져야 할 것을 깊이 각성하여 각자가 불보살의 희생적 대자대비의 정신을 체받아야 전인류의 생활이 자연 골라질 것이요, 따라서 개인도 좋아질 것이다.
2) 필요
① 세계가 좋아져야 각 국가가 좋아지고 국가가 좋아져야 각 가정이 좋아지고 가정이 좋아져야 각 개인이 좋아질 것이니 우리가 먼저 서로 이 공도주의를 실천하므로써 인류의 생활은 골라지고 세계평화는 자연 이루어질 것이다.
② 공도주의는 세계평화의 근본이 된다.
③ 공도자를 숭배하여야 생활평등이 되어 빈부귀천의 차별이 없어지고 빈부귀천의 차별이 없어져야 세상이 두루 골라져서 서로서로 웃음 속에서 걱정없이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④ 세상에 제일 높은 어른은 천하에 제일 이익을 많이 주고 가신 분이다.
* 오늘은 사회에 유익을 주고 살았는가 해독을 주고 살았는가.

5. 결어 (사요를 통한 원불교인권관)
전 인류가 잘 살기로 하면 이 세상이 골라져야 할 것이요, 세상이 골라지기로 하면 사람사람이 먼저 자력을 세워야 하고, 배워 알아야 하고, 또 의무적으로 가르쳐 주어야 하며, 공도주의를 실현하면 인류의 생활이 무위이화(無爲이化) 로 골라질 것이요, 교육이 골라지면 지식이 골라지고, 지식이 골라지면 인류의 인권(人權) 또한 골라져서 자연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전반세계가 이루어질 것이다.
각자의 가정, 직장, 사회등에서 인권평등, 지식평등, 교육평등, 생활평등이 이루어지는 다시말하면 서로의 권리와 의무가 보장되고 실현되는 사요의 대 평등세계 그곳에 원불교인권관이 있다.

<인권위원회 워크샵중 일부-발제: 원불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 정상덕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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