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형무소 돌며 "해원상생"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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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형무소 돌며 "해원상생"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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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4.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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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순국선열 합동위령재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소리가 전국에서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일제하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한 선열들의 영령을 위로하는 합동위령재가 열려 민족정기를 앙양했다.
서울교구는 4월10일, 대각개교절을 기념해 작년에 이어 2회째 나라의 독립을 위해 산화한 2천3백27위 독립운동 순국선열과 100여위의 서대문형무소 순국선열에 대한 합동위령재를 서대문 독립공원 독립관에서 개최했다. 또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퍼포먼스를 펼쳐, 일본에 항의했다.
1천5백여명의 원불교 교도와 이웃 종교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합동위령재는 오후 1시30분 출·재가 교도들이 위령행렬을 이뤄 서대문형무소 사형집행장을 순례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성택 서울교구장과 이선종 특별교구장을 선두로 사형집행장에 당도한 위령행렬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순국선열과 이름없는 영위들의 해원상생과 천도발원을 비는 기도식을 올렸다.
이어 독립관 앞에서 열린 위령재에서는 임이조 무용단의 혼풀이 공연인 진혼무에 이어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천도재를 올렸다. 이성택 교구장은 이날 위령재에서 “이번 위령재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민족정기를 되살리는 계기로 삼고, 모든 원한의 기운을 깨끗이 맑히는 해원상생의 거룩한 의식이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도봉 교구교의회의장과 남기형 순국선열유족회 상임부회장 그리고 변진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의 추도사가 있었으며, 심덕규 교도(영동교당)의 추모시 낭송이 있었다.
특히 최근 일본의 역사왜곡문제를 규탄하는 성명서가 발표돼 합동위령재를 더욱 의미롭게 했다. 관련기사 4면
노태형 편집장 ist21@w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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