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참기쁨 아는 ... 정릉교당 이보은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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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참기쁨 아는 ... 정릉교당 이보은교도
  • 박혜현
  • 승인 2006.01.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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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면 얻는게 더 많아요"


“봉사활동하며 오히려 얻은 게 더 많은데 자랑할 것 없어요. 주는 것이 받는 것이잖아요.”
남을 위해 누구보다 솔선수범해서 최선을 다해 바쁜 시간을 나누어 주는 정릉교당 이보은 교도.
“제 법명이 ‘이보은’이예요. 법호는 참진(眞), 진타원이구요. 이름값을 하려면 더욱 열심히 보은 봉공해야죠. 내 힘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내게 힘이 있다는 것이잖아요. 땀흘려 봉사하고 나면 몸은 힘들어도 또 다른 큰 힘이 생겨요.”

# 출가와 재가로 열심히 공부 …

봉사하며 오히려 상대방을 배려하고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배웠으니 자랑하고 칭찬받을 것 없다고 겸손해 하는 이 교도에게서 무아봉공을 실천하는 교도일수록 자신의 공을 감추고 자신을 낮추는 진정한 원불교인의 모습이 엿보였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어린이 교화를 이끌었던 ‘꿈밭’의 회장을 지낸 큰 아들이 같은 꿈밭 회원과 5년 전 가정을 이뤄 현재는 손녀를 돌보고 있으므로 예전만큼 교당일과 봉사 활동에 시간을 낼 수 없어 아쉽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 교도는 원기 90년에 ‘정릉교당 봉사상’을 수상했고 3년전에는 강북구청에서 주는 ‘자원봉사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손녀를 돌보고 있으면서도 예전 몸에 익은대로 손녀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라도 봉사활동을 나선다. 이런 때는 아들내외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봉사를 숨기기도 한다.
봉사활동이 생활의 일부가 된 이 교도는 친구인 이진도 교무와의 ‘출가와 재가로 열심히 공부해서 법위를 향상시키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한 결과, 25년 동안 중풍에 걸려 몸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지극히 봉양하고, 교구 봉공분과 임원으로 3년 이상 시립요양원에서 격주로 목욕봉사를 빠짐없이 해, 원기 76년 감찰원장으로부터 교리에 따라 인도를 특별히 실천해 대중의 귀감이 되었다는 ‘특별 미행 인도 실천가상’을 받게 되었다.
이 시상식때 기뻐하는 친구의 눈빛과 감격을 잊을 수 없다는 이 교도는 친구가 선물해 준 경종을 매일 울리며 천일 기도를 올리고 있는데, 경종소리가 미치는 곳마다 성불 제중 되기를 서원하고 정릉교당 신축 불사가 원만히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 3년 연속 법회 무결석

투철한 신심으로 3년 연속 ‘법회 무결석상’을 받은 이 교도는 휴가 때마다 자녀들과 같이 여행을 가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고 엄마를 이해해 주는 자녀들이 고맙기도 하단다.
“내가 원불교 법대로 실천하고 생활한 결과 3명의 자녀들이 모두 심성이 착하고, 원불교도인 예쁜 며느리를 맞게 된 것 같아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서로 바빠서 교당 생활을 열심히 못하지만 앞으로 큰아들 내외가 교당의 주인이 되어 ‘법회 무결석상’을 받는 것과, 곁에 있어 항상 든든한 딸이 일원 가정을 이뤄 보은하며 사는 것”이 제일 큰 바람이라고 한다. 지극한 엄마의 기도 정성에 그 바람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봉사하며 세상 보는 눈이 바뀌었고 마음이 원만해 지는 것을 자주 느끼니, 큰 도움은 못 되어도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마음 공부 열심히 하며 최선을 다해 봉사하고 싶다”는 이 교도에게서 봉사의 매력을 알고 나눔의 참 기쁨을 실천하는 따뜻한 사랑이 전해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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