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 - 신앙과 수행으로 역경 극복한 .. 장필균 김수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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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 - 신앙과 수행으로 역경 극복한 .. 장필균 김수인 부부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01.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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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실패 겪으며 신앙의 위력체험"


“신앙을 가진 이와 갖지 않은 이의 차이는 크다는 것을 확실히 실감하면서 살아왔습니다.”
10일 오전, 봉공회 행사로 북적이는 원불교 서울회관 복도에서 제품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 장필균 교도와 김수인 교도 부부(대치교당)를 만났다. 전시하고 있는 손목시계와 ‘활불(活佛)’이 새겨진 핸드폰 악세사리는 교통카드로 겸용할 수 있는 것으로 두 교도의 아들(장상원, 패스워치 법인 대표)이 개발해서 국제특허를 받은 제품이다.

#‘활불‘새긴 핸드폰 고리 개발

“판매 수익금은 판매한 각 교당 기금과 대치교당 신축기금 조성에 쓸 예정입니다. 우리가 불사에 기여하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아들이 이렇게 하자는 제안을 한 것 같아요.”
매일 새벽 기도로 불사에 합력할 수 있기를 염원한다는 부부는 대치교당 역사의 산증인.
“저희는 원남교당에서 결혼하고 처음 입교를 했어요. 그러다 대치동으로 이사를 갔는데, 당시 원남교당 향타원 박은국 법사님께서 오셔서 대치동이 앞으로 크게 발전할 장소니까 여기에 교당을 하나 만들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우선 형편이 어려우니 저희 집에서 출장법회를 보자고 권유하셔서 매주 수요일 저녁에 법회를 보기 시작했죠. 그 때 같이 법회를 보던 분들 중에 지금도 대치교당에 나오고 있는 분들이 있어요.”

# 이소성대 생활신조

원기 65년에 이렇게 시작한 대치교당이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하기까지 묵묵히 함께한 장 교도 부부는 ‘이소성대(以小成大)’를 생활신조로 삼고 살아왔다고 한다. 특히 이런 삶의 원칙을 더 굳건하게 만든 것은 눈물겹게 힘든 역경들이었다. 이제 교당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장 교도가 하던 사업이 부도가 난 것이다. 사업 부도는 장 교도 부부가 신앙의 위력을 체험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제가 부도로 많은 채무를 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크게 보복을 할 마음으로 찾아온 채권자들이 이상하게도 저희 집에만 들어오면 마음이 가라앉고 마음이 풀어졌다는 얘기를 나중에 들었어요. 그 때 비로소 법신불 일원상을 모시고 매일 간절하게 기도한 위력을 실감했죠. 또 대개 부도가 나면 최소한의 자금은 은폐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들은 가지고 있던 패물까지 하나도 숨김없이 다 내놓았었어요. 그 후로 일이 순조롭게 풀리면서 상황이 나아지는 것을 보고 마음을 비운다는 게 참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 신앙심이 독한 마음 풀어

장 교도는 재작년 4월에 뇌수술을 받으면서 다시 한 번 신앙의 위력을 느꼈다고 한다. “오덕훈련원에서 교당 법위단계별 훈련이 있어서 참석했었어요. 훈련을 무사히 끝내고, 다음날 두통이 너무 심해서 병원에 갔더니 뇌출혈로 아주 위험한 상태라는 거예요. 조금만 늦었어도 회복할 수 없었다고 해요. 당장 수술을 했는데 놀랄 만큼 쉽게 빨리 회복했어요. 평소에 꾸준히 기도와 신앙생활을 하며 힘을 쌓은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교당 불사에 기여하고 아들과 두 딸이 원불교에 들어와서 함께 공부하는 것이 유일한 바람이라며, 대치교당 창립인으로서 기여한 바가 없다고 한없이 겸손해하는 장필균 교도와 김수인 부부. 이들에게서 신앙과 수행으로 쌓아온 오랜 연륜의 힘과 깊이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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