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교당 청년회 70여 명 정기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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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교당 청년회 70여 명 정기훈련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08.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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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대종사의 후예들'공부열기 후끈'


젊은 재가 청년들의 공부 열기가 한여름을 녹였다.
젊은 교도가 한명이라도 아쉬운 요즘, 한 교당에서 70명이 넘는 청년들이 4박5일간 숙식을 같이하며 법열 충만한 훈련을 실시해 교단 미래를 밝게 했다. 특히 이들은 더운 여름을 무릅쓰고, 선(禪) 정진에도 전력해 마치 교단 초창기 공부열기를 되살리는 듯 했다.
청년교화로 주목받고 있는 안암교당이 여름휴가 기간인 8월 11~15일 우이동 봉도청소년수련원에서 청년 여름 정기훈련을 실시했다.
매년 여름과 겨울을 이용해 2박3일 훈련을 실시해 왔는데, 금년 여름은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가 있어 아예 4박5일로 기간을 늘려 ‘훈련다운 훈련’이 되도록 일정을 잡았다. 이와관련, 김제원 교무는 “안암교당 청년들은 항상 훈련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시킨다”면서 “긴 훈련기간이 청년들에게는 제대로 신앙심과 수행을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또 훈련만 한번 잘나면 교화에도 활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관련내용 3면
‘참 나를 찾아 떠나는 행복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훈련은 정기훈련 11과목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특히 이번에는 수양과목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에따라 우리 선문화원의 이도웅 교무가 청년들에게 요가와 좌선을 비중 있게 지도했으며, 13일 오후에는 다산 김근수 원로교무가 참석해 법문을 했다.
또 입선인 모두는 예외없이 강연주제를 정해 마지막날 그동안 연마한 주제를 중심으로 7분 강연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새벽 5시30분 기상, 계곡 산상기도, 선요가, 회화, 산행,? 교리퍼즐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청년회에서 독자 개발한 프리젠테이션을 이용한 교리퀴즈가 진행되었는데, 미래사회에서 요구되는 멀티미디어 교화콘텐츠 개발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시도로 비춰졌다. 훈련에 함께한 최성양(초등교사) 교우는 “바쁜 일상에 지쳐서 참 나를 잊고 살았다. 훈련을 통해 본래 목적을 반조해보는 시간이 되었다”며 훈련감상을 밝혔다.
또 금년 초에 입교해 훈련에 처음 참석한 강도인(대학생) 교우는 “원불교를 만나지 못했다면 이렇게 좋은 시간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며 훈련 기쁨을 전했다.
진대성 청년회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직장 혹은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우리 공부법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특히 젊은 공부인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서로 신앙적으로 익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흔히들 다람쥐 쳇바퀴 같이 돌고 도는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합니다. 내 집이, 직장이, 주변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고달프고 짜증나게 하는 것이 많아 수행도 못하겠고 수행이 되지 않으니 내 삶은 더 꼬이고 구태의연하다고 합니다.
이 현실을 부정해야 마음의 안정과 행복한 삶이 가능한 것이 되니 어느덧 도시 한 가운데서 히말라야를 꿈꾸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숨쉬고, 잠자고, 세수하고, 밥 먹고, 화장실 가고, 땀 흘려 일하고, 공부하고, 결혼하고 자식도 키우고, 온갖 세파 속에서 시달리기도 하고…이런 삶은 비단 나만의 것이 아닙니다. 바로 대종사님의 삶이기도 하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생활입니다. 이를 일러 ‘일상’(日常)이라고 합니다. 이 일상, 바로 이 일상 속에서 수행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대종사님 가르침의 핵심입니다. 원불교는 생활종교이고 이는 곧 일상의 종교라는 말입니다.
내가 그토록 구태의연하게 느끼던 일상을 신앙과 수행의 실천의 장으로 다시 인식할 때 비로소 진정한 신앙과 수행은 가능합니다. 다른 데서 찾지 말고, 현실을 피하지 말고, 지금! 여기서 승부를 보라고 하십니다. 그 때 일상은 변하기 시작합니다. 주변의 사람도 환경도 어제와는 다르게 새롭게 빛나기 시작합니다. 일상수행을 하지 못하면 히말라야를 가도 구태의연한 삶을 만나게 됩니다. 일상을 수행으로 살아갈 때 광대무량한 낙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무엇보다 값지고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소중한 순간으로서의 새로운 ‘일상’이 찾아옵니다.일상수행은 나와 일상의 본래의 빛, 광휘를 드러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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