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아이들의 축제'대동제...공연 준비하며 자신감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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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 아이들의 축제'대동제...공연 준비하며 자신감 얻어'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11.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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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우리에겐 꿈이 있어요.


벌써 3번째 참가하는 행사지만 윤송희(성지고 3년)는 금년도 대동제를 유난히 손꼽아 기다렸다. 이번 축제에서 선보일 파워풀 섹시댄스를 직접 안무해, 이웃학교 친구들 앞에서 맘껏 뽐내 볼 작정으로 8명의 친구들과 벌써 3주째 연습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11월10일 당일, 공연을 앞두고 윤송희도, 친구들도 모두 잔뜩 흥분이 돼 있었다. 그동안 준비한 공연에 친구들의 호응은 어떨지, 또 혹 실수는 없을 지…. 그러나 막상 공연에 들어가자 망우청소년수련관 실외공연장을 반원형으로 빙 둘러선 2,3백명의 친구들은 어느새 신나게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면서 환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제 생일을 맞은 유선영 선생님의 뒤늦은 생일축하 깜짝 이벤트에 감동은 두 배. 공연은 대성공이었다. “반응이 좋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는 윤송희의 말을 옆에서 듣던 친구 최영희도 “본래 춤을 잘 못 추는데,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춤도 배우고 자신감도 얻었다”면서 기분 좋게 거든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대안학교 아이들의 축제 대동제가 ‘꿈과 자신감’을 찾아주는 큰 희망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망우청소년수련관 전체를 이용해 체험마당과 공연마당을 개설, 언제든지 관심 있는 곳에 가서 행사에 참가하고 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축제를 위해 전국 9개 대안학교에서 참가한 아이들은, 길게는 1달에서 짧게는 2주정도 그들의 실력을 맘껏 뽐낼 공연을 준비했다. 3년 연속 준비한 원경고등학교 아이들의 연극무대는 입시에 시달리는 요즘 아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호응을 얻었으며, 헌산중학교 아이들의 치어댄스는 깜찍함을 더했고, 지평선중학교 아이들이 선보인 관악연주는 학부모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성지송학중학교, 경주화랑고, 목포제일정보중고, 한림실업고 학생들의 공연 역시 성황리에 펼쳐졌다. 특히 올해에는 탈북 청소년들의 배움터인 한겨레중고등학교도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이날 마지막 공연으로 펼쳐진 원음방송 정오 프로그램 ‘황승환의 엔돌핀 충전’ 녹화공연에 참가한 하리수, 신디, 바나나보트 등의 노래를 들으며 젊음의 축제를 맘껏 즐겼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청록청소년육영회 이사장을 맡고있는 김형주 국회의원은 체험마당으로 펼쳐놓은 떡메치기 등에 직접 참가해 청소년들과 어울리며 이들의 ‘ 큰 희망’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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