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타원 종사 영전에-김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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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타원 종사 영전에-김재성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1.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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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보은회 회장으로 성지수호사업과 해외개척불
서울봉공회(회장 김미진 교도)가 1월 10일 신임 이선종 교구장을 초청한 가운데 새해 첫 월례회를 갖고,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롭게 변화하는 봉공회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김미진 회장은 “그동안 봉공회가 분배형 지원사업을 위주로 활동을 해왔지만 이제는 생산적인 운영사업으로 전환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며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화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이선종 교구장은 “서울교구가 원불교 교화의 전진기지로서 그 위상을 확보해 나가는데 협력해 달라”며 “교화전진기지, 토탈교화기지, 학습모델기지, 문화생산기지, 상생연대기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타원 종사님! 이제 편안 하십니까! 그렇게 매사에 당당하시든 분이 가실 때는 어쩌면 이쁘게 옷 개키고 잠자리에 드는 착한 아기처럼 모든 일을 처리하고 가실 시간까지 슬립기능을 켜놓으셨는지요. 어쩌면 오실 알람 타이머까지 조정해 놓으셨습니까? 당신은 어머님이라 불러주길 바라셨습니다. 그러나 어머님이라 부를 수 없었습니다. 대종사님과 정산종사님의 만남처럼 우린 사제의 법연이었습니다. 서울교당 고산 이운권 종사님의 법하 청년회원 시절엔 공양원에게 콩나물 무치는 법까지 지도하신 호랑이 최 주무님으로 그냥 스친 사이였으나, 불광교당을 거쳐 원기73년 말 가락교당으로 오신 수타원 법사님은 저와 배짱이 맞는 애정 깊은 훈장과 건방진 후진으로 어은 17년을 함께 하였습니다. 수행정진이 철저하셨고, 경전연마에 쉼이 없으셔서, 취사에 토가 떨어져 진퇴에 분명하셨기에 어디서나 당당하실 수 있으셨습니다. 스승님에 대한 인사의 도에 철저하심은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공과 사가 뚜렷하지 못한 사람에겐 호통이 대단하시었고, 보는 이로 하여금 후련하게 했습니다. 원기76년 보은클럽을 교정원에 등록하시면서 18년간 쌓인 회의록과 연혁정리를 시작으로 저에게 곰발을 잡히시더니 봉공회를 놓은 저에게 잘 됐다 보은회에 전력을 다하라 하셨지요! 수타원님 회장 재임 시에 재가단체로 교정원에 등록 시킨 후, 정산종사 기도터에 원불당 건축을 이뤄내시고, 모스크바교당 봉불을 이루기 위해 노구에도 불고하고, 바자회장터에서 수의를 판매하신 수타원님의 열정과 공심은 절대 잊지 않고 본받겠습니다. 수타원 종사님! ‘화창한 봄바람에 환생키를 바라노라’는 봉선화노래 3절을 좋아하신 수타원 종사님! 보은회원들은 작은 정성으로 사업하면서 생사해탈 공부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하며, 예타원 전이창 종사님의 《죽음의 길을 어떻게 잘 다녀 올 것인가》를 함께 연마하던 후배들에게 어떻게 가는 게 잘 가는 건지 확실히 실천해 보이셨습니다. 수타원 종사님! 잠시 편히 쉬셨다가 복혜가 충만하신 불연 따라 이 회상에 다시 오셔서 함께 일원의 세계, 평화의 세계를 이루어 가십시다. 김재성(서울보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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