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음의 촛불을 밝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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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음의 촛불을 밝히자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7.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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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회개벽교무단, 원불교청년회 시국토론회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촛불집회와 관련해 사회개벽교무단과 원불교청년회가 7월 9일 서울유스호스텔에서 ‘한국 민주주의 현 단계와 원불교 교법의 사회화’를 주제로 긴급 시국토론회를 개최하고 현 정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는 한편 원불교 사회참여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시국토론회에서는 정대화 교수(상지대)가 ‘촛불항쟁과 현 단계 한국 민주주의의 과제’를, 정원규 교수(서울대)가 ‘촛불집회로 본 원불교 교법의 사회화’를, 정상덕 교무(사회개벽교무단 공동대표)가 ‘촛불의 역동성과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첫 주제발표에 나선 정대화 교수는 “비틀거리며 진전되던 한국 민주주의는 이명박 정부의 등장과 동시에 위기에 직면했다”며 “촛불은 이명박 대통령과 새 정부는 물론 기성 권력과 기성 정치, 기성 언론, 기성 사회운동의 권위까지 모조리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6·7면 관련기사)


정원규 교수는 “잠 좀 자자. 밥 좀 먹자. 우리는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다. 꿈꾸며 살자는 구호 속에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 내재되어 있다”며 “그동안 우리는 먹고 사는데 너무 급급해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에 너무 무관심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특히 “이번 촛불집회에서 나타난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환경문제, 실질적 민주주의 정착문제, 청소년 교육문제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원불교적 먹거리 문화 정착과 민주적 교단운영 및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확대, 청소년의 바람과 장래를 생각하는 교육기관 운영과 소외계층 자녀교육 등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정상덕 교무는 “이번 촛불집회는 자발성과 창조성, 다양성, 역동성이란 기초 위에 정보통신의 위력이 보태져 새로운 에너지원을 창출해 낸 것”이라며 “생활 속 소비자운동 실천과 탐욕에 근거한 생명경시 풍조 타파, 인류 공존가치를 실현해 나갈 전문인재 양성에 힘써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사회개벽교무단 공동대표을 맡고 있는 강해윤 교무(은혜의 집), 최서연 교무(외국인센터), 오민웅 변호사가 대표질의에 나섰다. 특히 최서연 교무는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촛불보다는 마음의 촛불을 밝히는 것이 더 중요한 때”라며 “우리의 몸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자”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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