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경계구나, 공부할 때가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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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경계구나, 공부할 때가 왔네'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2.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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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삶회와 함께하는 제2회 어린이 마음공부 훈련



“편안하고 두려운 마음하고요, 복잡한 마음, 화난 마음이 들었어요.”


1분 동안 자신에게 일어난 마음을 보는 시간. 감았던 눈을 뜨자마자, 여기저기서 자신에게 일었던 마음을 말하기 바쁘다. 손을 번쩍 든 여학생은 ‘단장을 맡아 귀찮은 마음이 들었는데 그것이 경계였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을 멈췄다’며 의젓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7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모인 ‘새삶 어린이 마음공부 훈련’은 장기자랑 준비에 단구호, 단소개 꾸미기 등으로 아이들의 발랄함과 소란함이 가득했지만 이렇듯 과정활동과 강의시간은 남달랐다.


우선 ‘마음을 모아봐요, 마음을 알아봐요, 무엇이 경계일까’라는 3가지 주제로 장소를 이동하며 열린 과정활동시간. 요가와 입정으로 마음을 차분히 모은 아이들은 그림자료를 보며 ‘무엇이 경계인지, 경계가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웠나갔다. 특히, 박지성과 김연아, 마더 테레사, 강호순 사진을 차례로 보여주며, 원래마음과 왜 경계를 다스려야 하는지에 대해 배운 시간은 아이들에게 마음공부 이유를 확실히 설명했다는 평. 수업이 끝난 후에는 경계가 일어났을 때 외치라는 ‘앗! 경계구나, 공부할 때가 돌아왔구나’라는 소리가 여기저리서 들리기도 했다.


이어 열린 시간은 초등학교 교사인 장법인 교도의 마음공부 강의. 순식간에 70여명의 아이들을 휘어잡은 장 교도는 마음공부를 STAR에 대입해 “S는 우선 멈추는 것, T는 생각하는 것, A는 행동하는 것, R은 반성하는 것”이라 설명하고 “마음공부는 지금 이 순간 여기서 바로 하는 것’이라 말했다. 또 큰 일 할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신발 벗는 것, 책 똑바로 놓는 것도 마음공부라고 설명했다.


비교도라는 6학년 한 여학생은 “나쁜사람이나 착한사람이나 마음자리는 다 똑같으나,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해 강호순 같은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을 알았다”며 “조금 갔을 때 다시 돌아오기 쉽도록 공부하는 것이 마음공부”라고 말했다.


장충교당 소은경 교무는 “아이들이 마음을 바라보며 경계를 찾고, 그 경계를 더 깊게 바라보며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고 인식하는 과정들이 참 좋았다”며 “앞으로 아이들이 이 세상에 제일 소중한 보물을 발견하고 그 보물을 잘 간직하고 잘 사용하는 마음공부 도사들이 모두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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