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희생자 49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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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희생자 49재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3.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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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림교당과 사회개벽교무단 주관으로 열려



용산 철거민 희생자들과 당시 순직 경찰관을 위한 49재가 3월 9일 신림교당(교무이선조)에서 열려 참사로 희생된 고인들의 영로를 위로했다. 故 김남훈 경사의 소속 교당인 신림교당은 그동안 용산참사 후 희생자들을 위한 천도재를 매주 거행해 왔으며, 49재를 당해서는 철거민 참사 희생자를 위한 49재와 김남훈 경사를 위한 49재를 연이어 봉행해 고인들의 완전한 해탈천도를 축원했다.


정상덕 교무(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장)는 앞서 거행된 철거민 희생자를 위한 천도재에서 “앞으로는 우리 사회에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영가들 모두가 평등한 일원의 자리를 찾아 평안을 얻고, 이 자리에 함께한 사람들도 이 자리를 발견해 서로 소통하며 살아가는 세상이 되길” 축원했다.


신경화 원불교인권위원회 간사도 “나이 70에 화염병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야만 했던 그 쓰라린 현실을 외면한 이 세상을 바라보며 얼마나 외롭고 쓸쓸했을까 참으로 두렵기만 하다”며 “우리 사회가 자리이타 정신을 바탕으로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고 하루빨리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철거민 참사 희생자를 위한 49재에 이어 진압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순직한 故 김남훈 경사의 종재식에는 유족들을 비롯한 이번 용산참사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현직에서 물러난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과 동료 경찰관이 함께해 고인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토해내며 고인의 완전한 해탈천도를 축원했다.


김 경사의 아버지 김권찬씨는 “이제 그날 그일을 남들은 잊어 가겠지만 세월이 갈수록 더욱 너의 늠름한 모습을 떠올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눈물을 쏟아냈고, 누나 김영애씨도 “지금도 문을 열고 웃으며 들어올 것 같다. 네 딸이 성년이 되면 아빠가 어떤 분인지 알려줄게”라며 울먹여 주위의 눈시울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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