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나누고 교화 이끄는 보은장날
상태바
은혜 나누고 교화 이끄는 보은장날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10.30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지역 특산품 코너 운영 시도로 활성화 방안 모색



“멀리 서산에서 올라올 꽃게장이 있습니다. 마산에서 올라온 멸치 속젓, 천안에서 올라 온 호두, 울진에서 올라온 오징어, 제주에서 올라온 갈치와 고등어, 평창에서 올라온 각종 메밀제품들도 있습니다.” 서울교구 봉공회가 주관하는 가을 보은장날이 10월 24, 25일 양일간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서울회관 앞마당에서 ‘은혜, 사랑, 나눔’을 주제로 펼쳐져 재가 출가 교도들의 마음을 넉넉하고 풍성하게 만들었다.


올 가을로 61회 째를 맞는 서울교구 보은장날은 70여개의 교당 및 기관, 단체들이 직접 손으로 빚은 건강한 먹거리들과 친환경 상품들로 구성된 웰빙 농수산물, 그리고 값싸고 질좋은 각종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오랫동안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고객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특히 이번 보은장날에는 공산품보다는 교도들이 직접 만든 웰빙 식품들이 많이 등장해 장터를 찾은 손님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 바자회에서 처음 선보인 특산물 코너는 아직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참여는 적었으나, 바자회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출발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김미진 봉공회장은 “이번 행사를 바탕으로 지역특산품 코너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질 좋은 특산물 개발은 물론 직거래망을 건설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선종 서울교구장은 개장식에서 “원불교봉공회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보은장날이 이번 가을 장날로 회갑을 맞았다”며 “그동안 보은장날은 원불교를 한국사회에 인식시키는데 큰 기여를 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교구장은 특히 “들깨보다 좋은 것은 참깨, 참깨보다 좋은 것은 함께”라 강조한 뒤 “원불교봉공회가 아름다운 것은 바로 봉공회원들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똘똘 뭉쳐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상덕 원불교청년회 사무총장은 25일 보은장터에 마련된 약식법회의 설교를 통해 “장터에서 심신을 바쳐 자원봉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가까운 친구에게 전화를 해 보은장터로 이끌어냄으로써 교화대불공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고, “가지고 온 물건을 팔고만 갈 것이 아니라 이웃교당의 물건을 사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보은장날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물론 교화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보은장터에서는 따뜻한 겨울나기 후원행사의 일환으로 은평구청 환경미화원들을 초청해 겨울용 방한복 150벌을 전달해 훈훈한 정을 나누는 한편, 지난해에 이어 가수 김지민 씨의 사회로 흥겨운 장기자랑도 펼쳐장터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최우수상 신림교당 강인경 교도) 올 겨울을 날 방한복을 전달받은 환경미화원들은 “모두가 어려운 이때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니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