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멀고도 가까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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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멀고도 가까운 이름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12.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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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원불교인권위원회 두 번째 인권학교



“두발자유화 등 청소년들의 인권문제에 있어서 서로 소통하고 논의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까요?”


“이주노동자들이 한국노동자들의 밥그릇을 뺏는다는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시간여 열강을 펼쳤던 류은숙 인권연구소 ‘창’ 활동가에게 질문이 잇따른다. 12월 4일 원불교인권위원회가 두 번째로 연 ‘인권학교’의 오후 강의 시간. <아이들의 인권, 세계의 약속>을 주제로 인권의 정의와 범주, 역사에서부터 우리가 아동·청소년 인권에 대해 저지르기 쉬운 오류 등에 대한 개념 정리와 일화들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특히, 노동착취를 당하는 제3세계 어린이들의 현실에 대해 참석자들은 관심과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강의가 끝나고 이어진 질의문답 시간은 그야말로 질문이자 대답이며 또한 자신의 주장이자 신념을 드러낸 채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일깨워주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인권이란 지켜져야 하는 당연한 것이면서도, 실제적인 방법이나 접근에 있어서는 적지 않은 입장차를 보이기도 했다.


2009년 2기 인권학교는 류문수 원불교인권위원회위원장의 여는 말씀을 시작으로 오전 강의 정상덕 교무의 <원불교와 인권>, 인권 관련 동영상 시청, 오후 강의, 인권감수성키우기로 오후 다섯시까지 펼쳐졌다. 이번 인권학교의 주제는 우리가 알아야 할 인권 이야기와 아동·청소년 인권으로 특히 간과하거나 곡해하기 쉬운 아동·청소년 인권의 요소들을 짚어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인권학교에 참석한 하용화(부평교당) 교도는 “지루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실제로 전혀 그렇지 않았다. 특히 오전과 오후 강의가 흥미로웠다”며 “특히 노동권 얘기를 듣다보니 철도노조파업에 대한 노조측 입장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여론 형성에 휩쓸리지 말고 인권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과정이 한번쯤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참석자들은 인권의 의미를 새로이 알며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는 방법이나 현실에 대한 각자의 화두를 얻고, 또한 짊어지는 시간이었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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