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멈추고, 대안을 마련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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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멈추고, 대안을 마련하십시오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08.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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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불교 성직자, 1039명 4대강 개발사업 중단촉구 선언



“일찍이 후천개벽의 주세성자인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세상 만물은 모두가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은혜의 관계라 하시고 그 은혜에 보은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4대강 개발사업은 무차별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심각한 생명파괴 사업으로, 종교인의 양심을 걸고 지금이라도 당장 중단하고 대안 마련을 위한 논의기구를 구성할 것을 촉구합니다.”


원불교환경연대가 7월 28일 현 정부가 밀어붙이기 식으로 강행하고 있는 4대강 개발사업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며 원불교 서울회관에 임시 마련된 한강교당에서 62일간 이어 온 릴레이 참회기도를 해제한 뒤, 원불교 성직자 1039명의 동의를 얻어 ‘이제 그만 멈추고, 대안 마련을 위한 논의기구를 구성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4대강 개발사업 즉각 중단 촉구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4대강 개발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원불교 성직자 1039명 선언은 영광핵폐기장 유치반대운동 이후 가장 많은 원불교 성직자들이 국가정책사업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한 이례적인 사건으로 원불교사에 기록될 만하다. 특히 원불교환경연대가 교역자광장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1주일 동안 진행한 이번 서명운동에는 짧은시간에 많은 교역자들이 동참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향후 4대강 반대운동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원불교환경연대는 이날 발표된 선언문을 통해 “생명 존중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종교인으로서 뭇 생명들이 무참히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심각한 국토변형과 자연파괴를 예고하고 물질만능주의를 조장하는 4대강사업을 즉각 중단해 줄 것”과 “4대강 개발사업을 반대하는 종교인,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논의기구 구성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성도종 서울교구장은 이날 해제식에서 “천지자연은 서로가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절대적인 은혜의 관계로 이뤄져 있다”고 전제한 뒤 “모든 생명의 근원인 이 천지자연을 지키고 보존하는 일이야 말로 가장 적극적인 신앙행위”라며 종교인들이 4대강 개발사업 중단을 촉구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물은 흐를 때만이 온전한 생명력을 갖을 수 있다”며 “ 물이 가진 불성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가장 큰 보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강교당 릴레이 참회기도와 원불교 성직자 1039인 선언을 주도한 원불교환경연대는 환경연합운동이 주도하고 있는 한강 이포보(7월 26일)와 낙동강 함안보(8월 2일) 점거농성 현장 지지방문을 시작으로, 공사가 강행되고 있는 4대강 유역 공사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생명의 강을 살리기 위한 기도회’를 여는 한편, 8월 중순 경부터는 이웃종교들과 함께 4대강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기도회를 서울광장에서 열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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