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 통한 이주여성 정착돕기
상태바
우리 말 통한 이주여성 정착돕기
  • 한울안신문
  • 승인 2010.10.14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사단법인 한울안운동, 제3회 결혼이민자여성 우리말대회



사단법인 한울안운동(대표 한지현)이 주최하는 한글날 기념 제3회 전국 결혼 이민자 여성 우리말대회가 10월 9일 오후 2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문호아트홀에서 열려 결혼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온 이민자 여성들의 우리말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자리를 마련했다. 다문화 가정 여성들과 자녀들의 바람직한 문화정착을 위해 우리말 습득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아래 사단법인 한울안운동이 3년째 계속해 오고 있는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KBS한국어진흥원, WBS원음방송의 후원과 LG전자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협찬으로 이뤄졌다.


이번 대회는 우리말말하기, 가족동요제, 동화구연 부문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졌는데, 경남, 광주, 서울, 전북, 제주 등에서 80여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미리 치러진 예선대회를 통과한 18개 팀이 결선에 올라 그동안 준비한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특히 우리말말하기 부문에서 정확한 발음과 유창한 언어구사력으로 대상을 받은 시즈미 게이꼬 씨는 우리말을 배우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공부했던 과정을 자세히 설명한 뒤 “자신의 이러한 경험이 우리말을 배우려는 또다른 이주여성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지현 한울안운동 대표는 대회에 앞서 “첫 대회를 준비할 때만 해도 전국 120여개 다문화가정센터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참가자들을 모집하느라 힘이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대회수준이 높아져 참가자들의 기량도 크게 높아졌고 이 대회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아졌다”며 “이주민 여성들이 우리 사회에 정착을 하기 위해서는 언어를 배우고 자녀들이 우리 아이들과 같은 문화적 정서를 공유하는 것도 꼭 필요한 일이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을 우리 일원으로 받아들이려는 우리 사회의 따뜻한 이해와 어울림”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우리말말하기 부문에 시즈미게이꼬 씨(일본)가, 가족동요제 부문에 버르길마(몽골) 가족이, 동화구연 부문에 분속김(캄보디아) 씨가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특히 가족동요제 부분에 참가한 버르길마 씨 가족은 동요 ‘참 좋은 말’을 경쾌한 리듬에 맞춰 불러 가족의 화목함을 뽐냈고, 동화구연 부문에 참가해 ‘금도끼 은도끼’를 구연한 분속김 씨는 정확한 발음과 해학 넘치는 표현으로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각 부문별 대상을 수상한 3개팀 모두에게는 모국을 방문할 수 있는 2인 부부 항공권이 각각 주어졌다.


이밖에도 각 부분별로 마리암 바부나쉬빌리(그루지아) 씨와 섬사마디(캄보디아), 다와간치맥(몽골) 씨가 으뜸상을, 우나(중국), 람티미한(베트남), 이노우에카오루(일본) 씨가 버금상을, 그리고 가족동요 부문에 참가한 이안나(베트남) 가족과 우리말말하기 부문에 참가한 주누세바 아이다(키르키즈스탄)가 인기상을 차지했다. 입상자들에게는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협찬을 해주고 있는 LG전자의 디오스(DIOS) 김치냉장고, 트롬(TROMM) 드럼 세탁기, 싸이킹(Cyking) 진공청소기 등 각종 전자제품이 상품으로 전달됐다.


이날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이응준 교무(영산선학대학교)는 심사평을 통해 “한때 미국에서 생활을 한 일이 있는데 나는 여러분 만큼 유창하게 말을 잘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여러분들을 보면서 여성보다 어머니가 훨씬 더 강하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응준 교무는 이어“대회에 참가한 모든 분들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 심사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입상하지 못한 분들은 희망을 가지고 내년에 다시 도전 해 달라”고 당부했다.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