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보고 나누는 동네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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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보고 나누는 동네 장터'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4.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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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양천교당, 무의탁어르신돕기 은혜나눔장터



양천교당(교무 최도상) 앞마당에 뜨끈뜨끈 한 물국수부터 녹두빈대떡, 돈까스, 동그랑땡 등 먹을거리가 가득 차려졌다. 맞은편에는 옷 장사에 팔 걷은 남자교도들의 호객에, 한쪽에서는 팡팡 튀겨나오는 색색깔 공짜 팝콘에 줄 선 꼬마 고객까지 양천교당이 왁자지껄, 교도들 지역주민까지 모두 ‘무의탁 어르신 돕기 바자회’에 사는 재미 보는 재미 나누는 재미를 붙였다.


“은혜나눔은 법만이 아닌 실천이 중요합니다. 무의탁 어르신들을 위해 교도들 모두 정성을 모아 장터를 준비했습니다.”


준비기간만 많게는 보름, 각 단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을 맡아 재료구입부터 손질, 조리까지. 각종 김치와 밑반찬들도 멀리서는 영산에까지 주문해 우리 것으로 만들려 노력했고, 완도 미역, 후포 북어, 전주 콩나물 등 지방교당 특산물도 빠트리지 않았다.


“무아봉공정신으로 즐겁게 일 하시는 교도들의 힘이 나눔의 1등 공신”이라는 최도상 교무의 말처럼 내 일처럼 보은봉공한 교도들. 그 덕에 장터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와 좋은 일 한다는 입소문을 타고 작년에 봤던 그 분이 또 빈대떡에 고사리를 구입하러 오는 ‘우리동네장터’가 되었다. 자연스럽게 주민들과의 교류와 신뢰를 쌓아가는 계기가 된 것이다.


교도들은 “힘들지만, 보은봉공을 실현한다는 마음에 즐겁게 할 수 있었다. 특히 우리 장터에는 ‘중국산 아니냐’는 질문이 없을 정도로 지역주민들의 호응과 신뢰가 쌓이면서 원불교 홍보와 교화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장터는 양천교당이 위치한 양천구 신정동 주변에 생활고를 호소하는 무의탁 노인들 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 후, 백년성업 실천과제의 일환으로 추진, 이번에 3회째를 맞았다. 장터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12명의 무의탁 어르신 반찬제공에 전액 사용되며, 은혜나눔장터와 함께 아나바다 운동, 무의탁 어르신 안부 전화 등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사업을 계속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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