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사의 심통제자, 교단사의 산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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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의 심통제자, 교단사의 산증인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5.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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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산 박장신 대원정사 원불교 전체장, 정식 대각여래위에 추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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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를 친견한 생존 제자들 중 최고 원로 스승으로 재가출가 교도들의 든든한 정신적 지주로 존경을 한 몸에 받아오던 상산 박장식 종사가 5월 4일 후진들에게 최후법문을 남긴채 세수 101세를 일기로 거연히 열반에 들었다. 이에따라 교단에서는 5월 4일 긴급 임시수위단회를 열어 상산 종사의 법위를 대각여래위로 추존하고 5월 7일 영모묘원 법훈묘역에 안장하기까지 원불교 전체장으로 장례 절차를 엄수해 추모 정성을 다했다. 상산 종사의 대각여래위 추존은 본교에서 5번째 이뤄지는 대각여래위 인증이다.


1911년 전북 남원군 수지면 호곡리에서 출생한 상산 종사는 당시 경성법학전문학교(서울대학교 법학대학 전신)를 졸업한 출중한 재원으로 원기 19년(1936) 모친 계타원 박형섭님의 연원으로 원불교와 첫 인연을 맺었다. 상산 종사는 그 뒤 원기 23년(1938) 모친 회갑을 기념해 중앙총부에 왔다가 소태산 대종사를 친견하고 자비성안에 깊이 감동해 영생의 스승으로 모실 것을 다짐하고 모친의 뜻에 따라 남원교당을 창설한 뒤 초대 교도회장으로 역할을 다했다.


상산 종사는 그후 소태산 대종사의 뜻에 따라 불교전수학원 설립 등 교단의 대소사를 조력해오다가 원기 26년(1941) 마침내 전무출신을 서원하고 출가의 길에 들어섰다. 특히 소태산 대종사의 두터운 신임으로 출가하던 그 해부터 총무부장과 공익부장의 중책을 수행했으며, 우리나라가 일제강점에서 해방되던 해에는 거교적으로 전개한 전재동포구호사업 서울구호소 담임교무로 귀환동포들의 구호와 교단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데 힘썼다.


특히 원기 27년(1942)에는 소태산 대종사의 하명을 받아 ‘정전’편수업무를 주관해 불교정전이 발행될 수 있도록 길을 열었으며, 원기 32년(1947) 정산종사께서 원불교 교명을 만천하에 공포하실 때에는 교헌을 정비해 법치교단의 기초를 튼튼히 했다. 또 원기 31년(1946)년에는 수위단원에 피선이 되었으며 유일학림 초대학장을 거쳐 이후 원광중고등학교와 원광여자중학교, 원광여자상업고등학교 초대교장을 역임하며 원불교 교육사업의 기초를 튼튼히 다졌다.


원기 47년(1962) 원불교 교정원장, 원기 56년(1971) 서울출장소장 등을 역임하며 반백년 기념사업을 주도해 교세를 크게 신장시켰으며, 원기 60년(1975)에는 미주주재 교령으로 해외교화의 기초를 마련하는데도 큰 힘을 주었다. 원기 72년(1987) 귀국한 상산 종사는 원기 76년(1991)년 소태산 대종사 탄생 100주년 성업봉찬회장을 끝으로 이듬해 정년 퇴임을 해 중앙총부 원로수도원에 머물며 그동안 청빈낙도 생활로 후진들의 모범이 되어왔다.


황영규 수위단회 상임중앙단원은 고사를 통해 “상산 대원정사님께서는 도력은생(道力恩生) 여원합덕(輿圓合德)을 강조하시며 일생을 오직 일원의 위력을 얻고 일원의 체성에 합일하는데 정진적공하신 분”이라며 “여래지가 어디인지 알지 못하는 대중들을 위해 노구에 오체투지로 그곳이 여래지임을 몸소 가르쳐 주신 만대의 스승이요 존경스런 여래이셨다”며 추모했다.


경산 종법사는 5월 7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발인식에서 “상산 종사는 정전편수와 교헌정비, 교육기관 설립과 미주교화, 종교협력운동 등 출가 후 70여성상을 교단발전을 위해 많은 공적을 나투신 분”이라며 “특히 좌산 종법사 추대 시에는 연장자임에도 오체투지의 신성으로 교단 법통과 종통을 증명해 보이셨고, 감로재단을 설립해 영세교당을 돕는 등 밀행보시를 보여주신 어른”이라고 회고한 뒤 다음 법구로 마지막 가시는 길을 추모했다.


“영산래아라한혜 무상겸양진제자 밀행공덕여태산 원광심인오득성 무주묘행현여래 천추만대추모의(靈山來阿羅漢兮 無相謙讓眞弟子 密行功德如泰山 圓光心印悟得成 無住妙行現如來 千秋萬代追慕矣)”라, 이 풀어 말하자면 “옛 영산회상의 아라한이 오심인가. 무상 겸양의 참다운 제자이시라. 밀행의 공덕은 태산같고 원광의 심인을 크게 깨달아 이루시어 주함없이 신묘한 여래를 나투셨으니 천추만대에 받들어 추모하리로다”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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