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공회와 삼삼회, 보은회 창설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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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공회와 삼삼회, 보은회 창설의 주역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8.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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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종로교당 시타원 홍인덕 원정사 열반



만타원 김명환 종사를 비롯한 도반들과 함께 삼삼회와 보은회를 발족시켜 교단의 크고 작은 불사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후원회를 이끌었던 종로교당 시타원 홍인덕 원정사가 8월 7일 숙환으로 거연히 열반에 들었다.


1927년 9월 22일 경남 밀양에서 부친 홍우돈 선생과 모친 허련 여사의 딸로 출생한 시타원 원정사는, 원기 40년 4월 종로교당 이천진행 교도를 연원으로 원불교에 입문한 후 항타원 이경순 종사의 ‘일원상서원문’에 대한 법문을 듣고 크게 발심했다.


이후 일평생을 처처불상 사사불공을 수행표준으로 삼아 수도인의 일과를 철저히 지켜왔으며 특히 교단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늘 문열이 한다는 심경으로 교단의 대소사가 있을 때마다 빠짐없이 온 정성을 다해왔다.


원기 55년에는 만타원 김명환 종사와 같이 하섬을 내왕하는 재가출가교도들의 편리를 위해 발동선 ‘인명호’를 희사했고, 원기 61년 중앙중도훈련원 신축시에는 후원조직으로 삼삼회를 발족해 불사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을 뿐 아니라 교단의 크고 작은 불사를 지원하는 든든한 후원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또 재가교도들의 친목단체인 보은회를 발족해 도반들과 친목을 돈독히 하는 한편 뉴욕교당을 비롯한 해외교화 불사에도 힘 닿는대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원기 63년 원불교바자회가 처음 열릴 때에는 준비위원장을 맡아 가장 원불교적인 바자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오늘날 원불교 봉공회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시타원 원정사의 일생은 ‘시타원(始陀圓)’이란 법호 그대로 교단의 여러 분야에 있어 출발점을 이루고 있는 부분이 많다. 특히 “이 회상 만났을 때 생사해탈 해야 한다는 다짐과 함께 철저한 수행을 바탕으로 공부 사업 간 무슨 일이든 미루면 안되겠다는 신념으로 일관해 온 심법은 재가 출가 모두의 표본이었다.


교단 발전의 역사 속에서 국내외를 비롯, 인연 닿는 대로 정성을 다해 불사에 협력하며 ‘기회가 항상 있겠느냐’며 매양 공(公)을 우선하는 것으로 일평생을 일관해 온 시타원 원정사.


경산 종법사는 시타원 원정사의 열반을 당해 “일원회상 초창기 교단의 온갖 불사에 혈심혈성을 다하신 참 주인이요, 회상 건설에 대한 관심과 합력의 은혜가 전 교단적으로 미치지 않는 것이 없는 대공덕주로, 자신수도에는 철저하고 극진했으며 만나는 인연마다 상생의 선연을 맺으신 원만한 인품을 갖추신 어른”이라 회고했다.


오랜 투병생활 속에서도 생사대사의 과제만은 해결하겠다며 정진적공 하시다 지난 8월 7일 열반에 든 시타원 원정사의 세수는 85세, 공부성적은 정식출가위, 사업성적은 정특등 5호, 원성적은 정특등으로 초종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지게 되며 장지는 원불교 법훈묘역이다. 시타원 원정사의 종재 일은 원기 96년 9월 24일(토)로 서울회관 5층 대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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