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난 나라,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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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난 나라, 대한민국'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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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원불교여성회와 파리교당, 해외 입양 청년 초청 모국방문



“자신의 고향, 뿌리를 찾고 동화되는 과정을 함께 한 거잖아요. 저도 프랑스에 가서는 이방인이라 청년들의 변화가 마음에 더 와 닿았어요.”


해외입양청년 모국방문에 통역으로 처음 함께해 8월 20~29일 전 일정을 함께 한 이유나 교도(파리교당)는 ‘곧 학위 과정이지만, 가능하면 내년에도 같이 하고 싶다’며 그 간의 감동을 전했다.


입양아 6명과 프랑스인 배우자 1명까지 총 7명의 청년들이 함께 찾은 열흘의 모국방문 중에 프랑소와(31, 한국이름 최보혁)씨의 가족과의 재회와 폴린(26, 한국이름 김순영)의 입양과정을 알게 된 일 등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


“청년들 연령이 20대 중반~30대 중반으로 모여 있어서 집중력이 특히 높았어요. 안동·경주·전주에서 들은 한국역사는 복잡한데도 진지하게 대했구요. 강남교당에서 붓글씨로 한글이름 쓸 때는 진짜 열정과 에너지가 엄청나더라구요.”


홍일심 서울교구 여성회장은 올해 특히 빈 부채 위에 이름을 직접 쓰고 작년부터 후원을 이어온 ‘명신당필방’의 전각을 찍는 것으로, 실용적이며 문화적인 기념품이 되도록 준비했다. 전주 한옥마을 한방관에서 취향대로 골라 만드는 향주머니 역시 좋은 기념품이 됐으며, 한덕천 교무(강남교당)의 선요가와 절수행, 조대현 교도의 김치·불고기 체험도 인기만점이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 한국음식점이 늘어나고 한국영화와 K-Pop도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 프랑소와는 현지 친구들에게 나눠줄 거라며 한국 걸그룹의 사진첩과 달력 등을 구입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김신원 교무는 가을부터 한글교실을 열어 현지교화에 물꼬를 틀 계획이다.


“프랑스인들로부터 요청을 많이 받았어요. 이번에 함께 한 이유나 교도님처럼 뜻 있는 분들과 함께 하면 한류 붐과 함께 좋은 기운을 탈 것 같아요. 그에 맞춰 수십년된 건물인 노르망디 선센터도 번듯하게 손 보려는 서원을 세웠습니다.”


2008년 입양청년 델핀과 프랑스인 남편 뱅상이 모국방문에서 돌아가 아이를 낳았는데, 두 살배기 아이가 가자고 보챈다며 가족이 모두 파리교당에 출석하고 있다. 매년 원불교여성회와 파리교당이 주관하고, 강남교당, 안동교당, 경주교당, 익산총부와 서울유스호스텔, 서울예술대학교, 홀트복지회 등 교단 안팎의 후원들로 이어가는 해외입양청년모국방문은 올해로 13회째. 자신이 난 곳을 찾아 먼 걸음을 하는 청년들과 현지에서도 따스한 인연을 이어가는 원불교여성회와 파리교당 김신원 교무의 세계교화는 국적, 인종, 문화와 같은 분별을 한참이나 넘어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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