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로운 꿈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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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새로운 꿈과 희망'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10.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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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한울안운동, 제4회 결혼이민자 여성 우리말대회




사단법인 한울안운동(대표 한지현)이 주최하는 한글날 기념 제4회 전국 결혼 이민자 여성 우리말대회가 10월 9일 오후 2시 전라북도청 대강당에서 열려 결혼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온 이민자 여성들의 우리말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자리를 마련했다. 다문화 가정 여성들과 자녀들의 바람직한 문화정착을 위해 우리말 습득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아래 한울안운동이 4년째 이어오고 있는 우리말대회는 KBS한국어진흥원과 WBS원음방송이 후원하고 LG전자가 협찬하는 행사.


이번 대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우리말말하기, 가족동요제, 동화구연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졌는데, 서울·경기, 전북, 전남, 경남, 제주 등지에서 지역예선을 거쳐 결선에 오른 18개 팀이 참가해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우리말말하기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캄보디아 출신 옥나리 씨는 ‘나의 새로운 꿈과 희망’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적응하기 힘들었던 한국생활을 회고한 뒤 “대한민국의 똑똑한 엄마로, 또 캄보디아 하면 자신을 떠올릴 수 있는 캄보디아 대표가 되고 싶다”며 진솔한 꿈을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가족동요제 부문에서는 캄보디아 출신 섬사마디 씨 외 2개팀이 참가해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연출했으며, 동화구연 부문에서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들고 나와 동화 ‘까치와 여우와 학’을 실감있게 그려낸 베트남 출신 누엔티두엔 씨 외 5개팀이 참가해 우열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실력을 과시했다. 특히 충남 태안에서 올라온 베트남 출신 까오티끼우디엔은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섞어 동화를 구연해 큰 박수를 받았으며, 몽골 출신인 오르너자르갈 씨는 코믹한 몸동작을 섞어 동화를 구연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지성 대표는 “다문화 가정 여성들과 자녀들의 바람직한 문화정착을 위해서는 우리 말 습득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는 판단에서 당시 가요경연대회 일색이던 풍토를 바꿔 보고자 시작한 우리말대회가 어느새 우리 사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한지성 대표는 이 대회가 ‘이모되기운동’으로 이어져 이주민 여성들을 편견없이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원선 전북교구장, 김승수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도종환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우리 인간은 말을 통해 소통을 하고 삶을 가꾸어 가는 동물이라 하는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 모두는 낯선 땅에 시집을 와서 겪어야 했던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들을 지혜롭고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가고 있는 것 같아 큰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며 “한울안운동이 펼치고 있는 이모되기운동을 통해 만난 인연들이 함께 가족동요제부문에 참가해 가족애를 과시한 것도 정말 보기가 좋았다”고 밝혔다. 특히 도종환 시인은 “앞으로는 남편과 가족들이 이주민 여성의 모국어를 말하고 그 문화와 풍습을 함께 배우는 자리도 곁들여졌으면 좋겠다”는 소감도 밝혔다.


이날 수상자로는 우리말 말하기 대상 옥나리(캄보디아), 으뜸상 쩡티 몽머(베트남), 버금상 라마머니사(네팔), 가족동요제 대상 섬사마디(캄보디아), 으뜸상 민도사제시바티(필리핀), 버금상 김만복(중국), 동화구연 대상 누엔티두엔(베트남), 으뜸상 오너르자르갈(몽골), 버금상 까오티끼우디엔(베트남)씨가 각각 선정됐으며, 특별상은 리엠(캄보디아) 씨, 인기상은 레티또리엔(베트남) 씨가 받았다. 각 부문별 대상을 수상한 3개팀 모두에게는 모국 방문 2인 항공권이, 으뜸상과 버금상에는 LG전자의 김치냉장고와 통돌이 세탁기가 각각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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