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노숙자들의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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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노숙자들의 겨울나기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12.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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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원봉공회 . 서울교구봉공회, BC카드와 함께 한 특식



“갈비 좀 더 줘요. 겨울 이걸로 나야 돼~”


구수한 갈비탕이 막 추워지기 시작한 서울역 노숙자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채웠다. 11월 9일, 원봉공회(회장 오예원)와 서울교구봉공회가 함께 한 ‘사랑해 빨간밥차’ 노숙자 무료급식은 BC카드사의 후원으로 특식이 제공됐다. 진하게 우러난 뜨거운 갈비탕에 가지나물, 감자볶음, 김치가 배식된 이 날 저녁은 BC카드의 두번째 ‘Beautiful Day’로, 이와함께 과일과 과자, 음료수가 들어있는 종이가방도 각각 전해졌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 5시 50분부터 진행되는 원봉공회의 급식에는 ‘국이 맛있고 푸짐하다’는 평가와 함께 일찌감치 줄이 선다. 5월 4일을 시작으로 막 반년을 넘은 서울역 무료급식은 수요일 250명, 금요일 350명이 이 은혜를 나눠받아 주린 배를 채워왔다. 허나 자꾸 어려워지는 환경 속에 얼어 붙어가는 봉공심이 염려되는 원봉공회, 강명권 교무는 “최근들어 봉사자들이 자꾸 줄어 한번한번이 쉽지 않다”며 “우리의 ‘무아봉공’ 정신을 세상의 어둡고 낮은 곳에 나툴 수 있도록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를 전했다.


한편 좋은 평가 속에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무료급식이지만 아직까지도 조리와 설거지 각각 5명, 배식 20명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중에 시행착오가 여전하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한성봉 서울교구 봉공회장은 “봉사신청을 해놓고 연락없이 오지 않는 경우가 아직도 많은데, 다른 인원을 대신 보내거나 미리 연락을 해주어야 바로 수습을 해 활동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남을 돕는다는 마음보다는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책임감과 신의로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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