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죽음의 행렬을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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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죽음의 행렬을 멈춰라"
  • 한울안신문
  • 승인 2012.05.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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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5대 종단 지도자 대국민 호소문 발표

쌍용자동차 사태로 인한 죽음의 행렬이 계속되는 가운데 원불교를 비롯한 5대종단 대표자들이 쌍용자동차 사태에 대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무고한 생명들이 더 이상 희생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원불교 성도종 서울교구장을 비롯한 불교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천주교 이용훈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개신교 김영주 KNCC 총무, 천도교 임길운 교령 등은 지난 5월 17일,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을 중심에 두고 있는 종교계가 함께 더 이상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지 않는 생명 평화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종교지도자들은 이날 ‘죽음의 행렬을 멈추고 생명평화의 길을 열어갑시다’는 내용의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지금 우리 사회는 보혁대결, 좌우대립, 노사갈등, 여야정쟁, 지역과 계층간 차별, 남북긴장 등 진영의 논리에 갇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으며 그 와중에 무고한 생명들을 죽음의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며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한 100일 기도와 함께 해고노동자들을 위한 희망공장 설립과 모금활동, 그리고 순례단을 구성해 100일 동안 청와대 등 정부기관과 경제단체 등을 방문해 죽음의 행렬을 막아 달라는 호소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정우 신부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에서 성도종 서울교구장은 “우리 사회가 쌍용자동차 문제를 비롯해 생명을 경시하고 포기하는 일에 너무나 무감각해 있다”며 “진영의 논리를 떠나 인간적인 관점과 사회통합적 관점에서 생명을 포기하거나 좌시하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주교 이용훈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도 “소외되고 버림받고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 인간 도리인데 쌍용차 사태에 대해 정부와 기업은 어떠한 해결의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며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고,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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