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문학의 산실, 서울문인회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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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문학의 산실, 서울문인회 총회
  • 한울안신문
  • 승인 2012.09.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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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태산문학 7호 봉정 및 소태산 청소년문학상 시상

"원불교 서울문인회가 8월 18일 임시총회를 열고, 소태산 청소년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문인들의 글로 엮은 ‘소태산문학’ 7호를 봉정했다.


역시 7회를 맞는 소태산 청소년문학상 시상에는 고등 운문 최우수상 ‘바다(전민재·원광고 3년)’와 고등 산문 최우수상 ‘노블레스 오블리주(김현정·숙명여고 1년)’등 총 15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유옥별·김향미 수상자는 한겨레고 3학년으로, 탈북과 대한민국 정착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산문 부문 우수상을 수상, 큰 격려와 응원을 받았다.


이번 소태산 청소년문학상을 심사한 김재훈 서울문인회장과 이혜화 수필가, 임선영 시인과 이원구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이번 문학상의 시 부문은 고등부의 진출이 활발했으나, 산문 부문에서는 본격적인 작품은 물론, 고등학생의 경우에도 긴 작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또한 ‘바다’는 예민한 시적 직관력으로 삶을 깊숙하게 통찰하고 이를 적절하게 형상화·구성”한 점과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주제나 문체가 문예문의 정통이 아니라 아쉬우나, 성숙한 사고와 논리적 문장의 수준은 놀랍다”는 점에서 각각 최우수상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날 김재훈 회장의 인사와 경과보고에 이어 격려사로 나선 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장은 “이제까지의 총회 중 가장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며 “서울문인회의 이런 활발한 모습 아래는 운영진들의 엄청난 노고가 있는 것”이라고 서울문인회의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덧붙였다.


이어 ‘좋은 수필 쓰기의 정석’ 문학강의를 펼친 눈재 한상렬 문학평론가는 한시간을 훌쩍 넘는 열강으로 좌중을 이끌었다. 그는 먼저 “시대 변화에 가장 적응 못하는 이들이 다름 아닌 작가”라고 못박으며, “민감한 글을 써서 세상과 소통해야 사람들이 글을 읽고 쓸 것”이라는 모든 문인들의 사명을 서두로 꺼냈다. 이어 ‘대상에 대한 지속적 사고’, ‘대상과의 심리적 거리 조정’, ‘개성적인 시각과 개성적 표현’ 등 13개 항목을 제시했다.


이 날 법신불 전에 봉정한 소태산문학 7호에는 이혜화 수필가의 기획특집 ‘원불교문학의 이론적 접근’과 함께 34편의 시와 20편의 수필, 평론 1편과 동화 2편이 게재되어 있다. 김재훈 서울문인회장은 “무더운 데다 비까지 잠깐 내려 걱정이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했다”며 “이 반가운 마음을 가을 문학기행으로 이어가는 것이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날 행사에는 많은 수상자들이 불참해 아쉬움을 낳았다. 서울문인회가 명실상부 원불교 최고의 문학 조직이며 교단 안팎의 많은 문우들이 함께 하는 만큼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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