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맛이 원불교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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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맛이 원불교 같아요"
  • 한울안신문
  • 승인 2013.06.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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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서울봉공회 국립현충원 무료국수나눔



6월 6일(목) 이른 아침부터 현충원 현충각 앞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기 시작했다. 분홍 앞치마를 한 봉공회원들이 이들에게 전한 것은 갓 만들어진 국수와 새콤한 김치. 일찌감치 현충원을 찾은 호국 영령 가족들부터 무명용사 묘에 참배하기 위해 현충원을 찾은 중·고등학생 그리고 군인들까지 이날, 은혜국수를 나눈 인원은 총 6천 여명이었다.


국립현충원 은혜국수나눔행사를 준히한 한성봉 서울봉공회장은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국가 유공자와 유가족들에게 감사와 공경심을 전하기 위해 은혜국수를 준비했다.”며 행사의 의미를 설명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어 오히려 우리가 더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은혜국수를 빛낸 건 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 일주일 전부터 재료를 다듬고 전 날부터 멸치와 청어, 다시마, 무 등 각종 재료를 넣어 담백한 육수를 우려냈다. 손맛이 깃든 원불교은혜 국수를 만들기 위해 봉공회원들이 총 동원되어 달걀지단을 붙이고 채 썰었다. 각 교당에서 희사 받은 김치만도 220kg이 되었다. 현충일 당일 이들이 삶은 국수의 양만도 234다발. “교도들의 무아봉공정신이 없었다면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는 한성봉 봉공회장은 “특히 이렇게 보람 있는 일을 이제야 했나 싶다는 자원봉사자들과, 최고의 맛이다며 칭찬해 준 보훈가족들 덕에 다음해 행사도 준비할 힘을 얻었다.”며 은혜국수를 계속 이어갈 뜻을 밝혔다.


현충원을 찾은 고등학생 김민웅 군은 “무명용사 묘에 참배하러 와서 따뜻한 국수를 먹게 될 줄은 몰랐다.”며 “좋은 일을 해서 주는 상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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