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종교가 묻고 종교가 답하다
상태바
생명, 종교가 묻고 종교가 답하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13.11.26 0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 원불교환경연대, WON-ECO 이야기 콘서트



‘생명, 종교가 묻고 종교가 답하다’를 주제로 한 WON-ECO 이야기 콘서트(이하 이야기콘서트) 세 번째 이야기가 11월 15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총부 역사박물관에서 열렸다.


원불교환경연대가 주관한 이번 이야기 콘서트는 후쿠시마 핵사고·4대강의 재앙·밀양 송전탑·GMO와 먹거리의 위협 등 생명이 위협받는 시대에 생명에 대한 성찰의 장으로 마련된 자리로 천주교·천도교·원불교 성직자들의 대화형식과 즉문즉설로 진행되었다.


깻잎김치와 버섯시래기된장찜·유자푸딩·연밥 등 자연재료로 만든 ‘생명의 밥상’나누기로 시작된 이야기 콘서트는 시낭송과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노래공연, 현악4중주 등 작은음악회가 어우러졌다.


이어 윤금희(영산선학대학교)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야기콘서트에서 최민석(천주교 광주대교구)신부는 생태신학을 공부하면서 생명에 대한 ‘공감’으로부터 실천이 나올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고, 생태적 삶은 수직보다는 연대를 의미하므로 삼동의 윤리로 연대하자고 제안했다.


20년 전에 귀농, 구순 노모와 자연의 삶을 살고 있는 전희식(천도교 한울연대)대표는 땅의 숨통을 막는 비닐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다고 소개하며, 종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종교心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몫이 아닐까 싶다며 농업이건 도시농부이건 자신의 여건에서 농사짓는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많이 만들어지길 염원했다.


20여 년간 유기농 농사를 지으며 자연과 함께 살아온 양태홍(만덕산 농원)교무는 농원입구에 “다 내려놓고 들어오세요”라는 팻말이 있다고 소개하며 사람들이 걱정·고민·원망을 잔뜩 가지고 농원에 들어오면 식물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처럼, 내려놓고 사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크 이후 진행된 즉문즉설에서 전희식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전자조작 농산물에 대해 의외로 무감한 편인데 얼마전 주식인 쌀에까지 유전자변형을 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며, 생태계파괴가 어떻게 우리의 일상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유진(강남교당)교도는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명의 가치와 실천꺼리들을 논의하는 의미있는 장이 되었고 공연과 음식 등에도 정성이 보여 일심이 모아지는 자리였다”며, 많은 분들의 참여를 아쉬워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