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눈에 주민들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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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눈에 주민들 속수무책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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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불교봉공회, 강원도 폭설피해 복구작업지원



“밤낮으로 치워도 끝이 없어요.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눈에 지쳐만 갑니다.”


눈 소리만 나도 잠이 깬다는 최왈순 어르신은 “녹는 게 문제가 아니라 더 오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숨 쉬었다. 기상관측 이래 100년 만에 최장·최대 적설량을 기록한 이번 폭설은 6,70대 어르신들이 모여 사는 강원도 강릉시 부흥마을에 더 가혹했다. 원불교봉공회 자원봉사자 50여 명이 도착할 때까지, 골목길은 눈으로 막혀있었고, 마을을 가로 짓는 큰길 하나만 겨우 한 사람이 지나갈 정도의 크기로 치워져 있었다. 눈을 치워 마을 밖 공터로 이동해야 하는 작업은, 노인들 힘만으로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2월 14일(금), 원불교봉공회 폭설피해 복구 활동은 골목길과 140cm까지 쌓인 눈으로 고립된 어르신들 집부터 시작됐다. 산비탈에 집이 위치한 조인환 어르신은 눈이 계단 입구를 막아 일주일째 고립 된 상태, 멀리서 봉공회원들을 보자마자 “마을은 어떠냐? 제설작업은 다 되었나?”를 물어왔다. 또 “오래 된 슬레이트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질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곧 이어진 작업은 골목길 제설작업. 좁은 골목길에 눈이 1m 이상 쌓이다보니 눈을 치울 공간이 없어 골목 입구에서부터 비닐포대를 이용해 눈을 밖으로 치워나가야 했다. 부흥마을 주민 김철기 씨는 “큰 도로는 제설차량이 들어와 눈을 밖으로 나를 수 있지만 동네는 일일이 수레를 이용해야 한다.”며 “더 이상 눈을 쌓을 공간이 없다는 것도 문제”라고 답했다.


이날 서울봉공회원들과 강원교구장 김덕관 교무를 비롯한 춘천교당 교도, 공익복지부에서 함께한 제설작업은 오후 늦게야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지붕 제설 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 더구나 마을을 나설 때까지 눈은 계속 되고 있었다.


원불교봉공회 강명권 교무는 “강원도에 또 폭설이 예보되어 추가피해가 우려된다.” 며 “많은 봉사자들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불교봉공회는 폭설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봉사자를 파견,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2월 20일에는 망우청소년수련관이 폭설피해 복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강원도 폭설피해 복구 자원봉사활동에 참여를 희망하는 교도들은 서울봉공회와 원불교봉공회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교구 봉공회 : 812-6903


원불교봉공회 : 823-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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