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으로 그리는 삼동인터내셔널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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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으로 그리는 삼동인터내셔널의 미래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04.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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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터뷰 / 첫 외국인 스텝 제시카를 만나다



교단의 국제구호 기구인 삼동인터내셔널(이하 삼동)에 첫 외국인 스텝으로 영입된 제시카 아델(캐나다, 32세)씨. 푸른 눈의 예쁜 외모만큼 봉사와 사랑을 실천하고 싶은 욕심도 크다. 본지가 그를 만났다.



- 미얀마 다녀왔다고 들었다. 어떤 일로 다녀왔나?


4일 날 갔다가 10일 들어왔다. 조금 피곤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삼동이 사업하는 마을을 조사하기위해서는 직접 현지인을 만나 실제로 원하는 일을 들어야 다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번에 마을 위원회를 만나 도와줘야 할 20가구를 선정했다. 소(牛)은행을 통해 20가구에 소를 한 마리씩 살 수 있도록 기금을 전달하고 왔다. 그리고 병원, 학교, 기관이 얼마나 갖추어져 있는지 또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보고 왔다.



- 첫 해외 출장인데 느낀 소감은?


가장 크게 느낀 건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서 보니 배울게 많았고 해야 할 게 많았다. 인상 깊었던 건 파트너 간의 신뢰관계였다. 타 엔지오(NGO)단체와 현지 지역단체, 마을주민들과의 연대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에 실감했다. 지역민은 우리를 환영해주고 밥 먹여주고 씻겨주기까지 했다(웃음). 오지마을이라 긴 여행에 피곤했는데 주민들이 환영해주려고 만반의 준비까지 했던 것이다. 큰 감동을 받았고, 이런 연대감을 통해서 서로를 알아 갈수 있었다.



- 캐나다에서 한국 오게 된 계기는?


남편과 음악밴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시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시게 되었다. 그래서 밴드 활동을 쉬고 있었다. 그런 중에 한국에 와 있는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그가 한국은 좋은 나라라며 경험을 들려주었다. 삶의 전환점 필요하다고 느껴서 3주간 영어캠프 교사로 왔다가 이후로 4년간 계속 머물게 되었다. 살수록 제2의 집처럼 느껴졌다. 그러다가 성결대학교 뮤지컬 전공교수가 되어 3년간 근무했다.



- 삼동을 만난 계기는?


캐나다에 있을 때, 요양원에서 음악으로 노인들 예술치료와 아이들 캠프 등으로 자원봉사를 많이 했다. 예전에는 예술가로 살아야겠다는 비중이 더 컸는데 요즘엔 점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잘사는 복지가 필요함을 느꼈고 지금은 예술적 재능이 일하는데 도움이 되어 삶을 정화하고 있다. 한국에 있는 동안 공연을 통해 김계원 도무(김 도무는 출가 전 연극배우로 활동했다.)를 알게 되었다.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삼동이 다른 나라와 협업하려면 영어가 필요했다. 그래서 익산에 와서 영어서류와 홈페이지를 만들어주고 보도 자료도 수정해 주면서 봉사를 했더니 삼동 이사장님(김명덕 교무)이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셨다. 금년 일월부터 정식으로 비자를 받고 근무를 시작했다.



- 어떤 종교관을 가지고 있는지?


카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다른 종교 접할 기회가 없었다. 예술작업이 마음과 관련 있는 작업이라 명상에 관심이 있었는데, 불교공부를 한 교수님이 소개해준 명상에 관한 책을 읽고서 예술가라면 내 마음을 다스리는 게 진짜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후 달라이라마, 틱낫한 스님의 책도 많이 읽고 명상을 하며 불교가 이성과 감성이 조화되는 가장 합리적인 종교라 마음에 들었다. 삼동에서 일하면서 원불교를 접하게 되어 지금은 영어로 된 교전과 교리서적도 읽으며 관심을 갖게 되어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 삼동에서 이루고 싶은 포부나 비전


해외 여러 NGO 커뮤니티와의 강한 연대감을 확장시키고, 구호대상 국가의 시민들이 필요한 것을 빨리 파악한 후 지원해주고 자력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이것이 삼동의 꿈이기도 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역량 최대한 발휘해서 삼동을 국제적으로 큰 네트워크로 만드는 것이 내 책임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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