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와 통합에 기여할 기회 달라”
상태바
“화해와 통합에 기여할 기회 달라”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09.27 0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 남궁성 교정원장, 염수정 추기경, 자승 총무원장 등 법원 탄원


내란음모 혐의를 받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을 앞두고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이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일제히 제출했다.
7월 27일(일)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목사 등 4대 종단 최고위 성직자들은 최근 서울고법 형사9부(이민걸 부장판사)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 제출자 명단에는 천주교 김희중 광주대교구 대주교, 조계종 도법스님, 성공회 김근상 주교 등도 포함됐다.


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진보 성향의 단체가 아니라 각 종단을 대표하는 최고위 성직자들이 사회 이슈에 관해 이처럼 한 목소리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탄원서에는 “전염이 두려워 나병 환자들에게 아무도 가까이 가지 않을 때, 그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종교인의 사명”이라며 “누가 어떤 죄를 범했든, 도움을 요청하면 그 죄를 묻지 않고 구원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이 종교인의 마음과 자세”라고 강조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더 이상 우리 사회가 어리석은 갈등으로 국력을 소진하기보다 서로 간의 이해와 포용이 허용되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며“ 소위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으로 구속된 7명의 피고인들에게도 우리 사회의 화해와 통합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고 호소했다.
남궁성 교정원장도 자승 총무원장과 같은 내용의 탄원서에 서명했다. 염수정 추기경의 경우 자필로 작성한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염 추기경은 이 사건 구속 피고인들의 가족을 직접 만나 면담한 뒤 앞장서 선처를 호소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오는 28일 항소심 심리를 모두 마치고 2주 뒤인 이달 11일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