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 우리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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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우리 스승님
  • 한울안신문
  • 승인 2015.04.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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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울교구 원불교 100년 특별법회



서울교구(교구장 황도국)에서 주관한 대각개교절 맞이 원불교 100년 특별법회(이하 특별법회)가 15일(수), 16일(목),17일(금) 3일간 서울회관 대각전에서 진행됐다. 특별법회 초청법사로는 이정무 원로교무,전성완 원로교도, 김정관 원로교무가 나섰다.


첫째 날, 금강합창단의 노래로 문을 연 특별법회는‘우리 회상의 법모 정산종사’라는 제목으로 이정무 원로교무(사진 좌측)가 설법에 나섰다.


“들어온 감 하나도 따로 드시지 않고, 손님대접에 사용하셨다. 감이 푹 익어 터지면 그제야 먹을 수 있었다. 미삼차는 한번 드시고 다시 말려 우려 마시도록 하셨으며, 조실시간이 되면 등을 끄시고 초를 켜서 생활하셨다”며 정산종사의 절약정신 일화를 소개했다.


“하늘을 보고 침을 뱉으면 그것이 어디로 가겠냐? 공을 벽에 던지면 그 공이 어디로 가겠냐, 그것이 다 인과”라고 말씀 하셨다며, “진리와 근원은 하나이기 때문에 대통합을 해야한다. 종교, 인종, 사상, 모두 화합해야하며, 생명을 존중하고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정산종사를 추모했다.


둘째 날은 세월호 참사 일주년을 맞아 304위 영가에 대한 위령재를 올렸다.



이날 설법은 ‘주세불로 오신 우리 대종사’라는 주제로 전성완 원로교도(사진 가운데)가 설법에 나섰다. 총부에 입주한 첫 번째 어린이로 알려진 전 원로교도는“대종사님께서는 어린아이들을 극진히 대하셨다. 어린아이들은 섭섭한 것이 있으면 어른과 달라 머리에 박혀 오래가니 어린이들을 대할 때는 특별히 조심해야 된다”고 하셨며, “어린이와의 약속이라도 어기지 않고 지키기 위해 염두에 두셨다”


또한“계문을 외우고, 해석하며, 잘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셨다. 이것이 계문을 잘 지키는 일이라 하셨다. 해석을 잘해야만 계문을 지킬 수 있다 하셨다”며 대종사의 당부를 전했다.


셋째 날은 원음합창단의 축창을 시작으로‘영원한 스승 정산종사’를 주제로 김정관 원로교무(사진 우측)의 설법이 이어졌다.


“대종사는 하늘이요, 태양이시라면 정산종사는 땅이라 하신다”며“정산종사 어머니의 꿈에 동자(童子)가 뒤따라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셨다. 어머니는 그 동자가 부처라 생각했는데 그 후에 태기가 있으셨다. 그런데 아이를 출산하고 보이니 놀랍게도 꿈속에서 만난 그 동자가 바로 정산종사였다”고 전했다.


“정산종사님은 아무리 하찮은 미물이라 하실지라도 함부로 하지 않으셨다. 하루는 여름밤 모기가 기승을 부렸다. 조실에 불이 켜져 들어 가보니 잠들지 않고 앉아 계셨다. 그 이유를 여쭤보니 모기 때문에 잠을 못 주무신 거였다. 모기를 잡으려 하니, “그냥 둬라 하시며, 실컷 뜯어 먹게 두었으니 괜찮다”하셨다. “낮이 되면 밖으로 쫓아내라고만 하셨다. 미물 곤충에게까지 미치는 대자비심을 보이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3일 동안 이어진 특별법회를 통해 소태산 대종사와 정산종사의 일화를 통해 교도들의 마음에 심법이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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