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는 마음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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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는 마음의 집’
  • 한울안신문
  • 승인 2015.05.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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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음인문학 강독회



5월 14일(목), 서울회관 4층 소법당에서 마음인문학 강독회 첫 수업이 진행됐다.


마음인문학 강독회는 원불교 문화사회부 주관으로 좌산 상사의「마음 수업」책을 함께 읽고, 정도상 작가의 인문학적인 접근을 통해 마음을 전격 해부해보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40여 명의 사람들은 마음 노트 작성을 통해 서로가 가진 생각을 나누며 토론하는 자리가 이루어 졌다. 수업 진행에 앞서 사람들은 정 작가가 준비한 위선포기 각서를 통해 강의하는 동안 위선이 없는 모습으로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기로 서약하기도 했다.


정도상 작가는 글쓰기에 대해“나에게서 개벽은 비우고 또 비우는 것이다. 채워지는 마음을 끊임없이 비워내는 것이다.글을 쓰는 자체가 비워내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아 교무(문화사회부)는 “작년 원불교 100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연구하고 준비를 많이 했다. 마음공부를 글로 쓰면서 정리가 된다면 완벽히 자기 것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정 작가는“치유적 글쓰기를 통해 비워내는 것은 자기에게 이로우며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비워낸 것은 자리이타가 되지 않으면 부처가 될 수 없다. 함께 잘해서 행복해 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수업을 통해 자신이 살아온 삶을 바탕으로 자아를 찾아가는 시간이 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도상 작가와 함께하는 마음인문학 강독회는 5월 14일 시작으로 12월 3일까지 총 30강으로 나누어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 서울회관 4층 소법당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마음 인문학을 개설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 문화사회부에서 종교와 문화라는 사업을 하게 되었고, 제안이 들어와 하게 됐다. 무엇보다 우리가 마음공부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정말로 하느냐 하는 의문이 들었다.


달마로부터 내려오는 법통이 있는데 그것을 깊게 해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업이 작가다 보니 남들에 비해 많이 읽게 되고 마음에 계통이라는 것들을 조금은 추릴 수 있게 되었다.


학술적인 마음보다는 보다 현실적인 마음을 구체적으로 그리는 마음공부를 해보고 싶었다. 그것이 마음 인문학을 하게 된 계기이다.


이번 강의에 중점을 둔 내용이있는가?


-물론 마음공부다. 자아가 온갖 원망, 불만, 스트레스들로 가득차면 이것을 비워내야 한다. 마음을 비우게 하는 거다. 글을 통해서 먼저 자신을 봐야하고 마음에 무엇이 차있는지 알아야한다.


그리고 그것을 비워야한다.즉, 마음을 비우는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정도상(법현) 작가는?
- 1960년 경남 함양 마천에서 태어나, 전북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전북대 국문학과 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1987년 단편‘십오방 이야기’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소설집‘실상사’,‘모란시장여자’,‘ 찔레꽃’, 장편소설‘그대여 다시 만날 때까지’,‘ 길없는산’,‘ 푸른방’,‘누망’등이 있다.


2003년‘누망’으로 단재상(문학부문)을, 2008년‘찔레꽃’으로 요산문학상과 아름다운작가상을 수상했다.


중앙대 문예창작과 문학박사/현재 한울안 신문‘마음으로 대종경 읽기’연재 중이다.
(북일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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