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후학을 위한 아낌없는 공덕’
생전에 모교 서울대학교에 450억 원을 기부한 정석규(법명 : 동명, 신촌교당 2대 교도회장 역임) 신양문화재단 명예이사장이 86세의 나이로 21일(목) 열반했다. 1952년,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정 교도는 무역상, 선원 등으로 일하면서 일본을 오가며 터득한 기술로 1967년 태성고 무화학을 설립해 우리나라 고무산업 일인자가 됐다.
지인들은“중국집을 가더라도 짜장면, 우동만 먹으며 남는 걸 싸가면서도 그렇게 모은 돈을 아낌없이 기부하셨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자신의 구두는 낡아 떨어졌을지언정 어려운 후학들을 위해 장학금 후원을 아끼지 않은 정 교도는1987년부터 모교에 총 450억여 원을 기부해 인문대·사회대·공대 등 3곳에 자신의 아호를 딴‘신양’학술정보관을 지었다. 또한 서울대 학생 820명이 25억 6천2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서울대는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22∼23일 학내 세 곳의 신양관에 분향소를 차렸다. 신촌교당에서도 매주 수요일 오후 5시에 천도재를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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