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우는데 공을 들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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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우는데 공을 들여라
  • 한울안신문
  • 승인 2015.08.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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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산종법사 서울교구 순방



경산 종법사의 서울교구 순방이 8월 17(월)~20(목) 사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17일 서울에 도착 후 곧바로 육군사관학교를 찾은 경산 종법사는 학교장 양종수 중장과 학교 관계자들의 환영 속에서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양 중장은 “부임 이후 전 생도를 대상으로 4대 종단의 교리를 공부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임관후 부하들의 종교를 이해해야 유능한 지휘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원불교가 생도들의 정신전력 강화에 큰 도움과 역할을 하고 있어서 늘 감사를 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학교장의 안내로 화랑대교당 신축 현장을 찾은 경산 종법사는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서울교당으로 이동했다.


서울교구 전무출신의 환영 속에서 진행된 접견 시간은 최근 벌어진 교헌개정 과정의 논란을 의식한 듯 법문의 절반을 관련 내용에 할애했다.


“교헌에서 밝히고 있는 교단 조직의 골자인‘종법사’,‘ 수위단’과 관련된 것은 교단 운영에 있어서 골격이며 유산이라고 생각 한다”고 서두를 꺼낸 뒤, “불편하다고 고칠 수는 없다. 스승님들이 만들어 주신 유산을 잘 받들어야지, 그것을 마음대로 고치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원불교가 있는 한 종법사와 수위단이 중심이 되어 교단을 운영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지금의 원불교는 만들어진 제도를 문화로 정착하는 시기이지 바꾸는 시기가 아니다”고 명확한 의지를 표했다.


서울 순방 기간 동안 중요 내빈들의 방문도 줄을 이었다. 17일(월) 경산 종법사를 예방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최근북한이 당국 간 대화는 문을 닫고 있고,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유소년축구 등이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문화, 체육, 종교 분야의 남북 교류는 이뤄지고 있는데 원불교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산 종법사는“지뢰 사고가 터졌음에도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통령이 강경한 발언을 하지 않는 모습이 남북관계를 긴 시각으로 염려하는 것처럼 보였다”며“남북관계는 긴 호흡으로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같은 날, BGF리테일 홍석조(석은, 원남교당) 회장에게‘혜(慧)산’의 법호를 하사하고 함께한 중앙일보 홍석현(석원)회장 등 참석자들과 훈증의 시간을 가졌으며, 다음 날 18일에 예방한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인득, 중구교당) 의원과도 교단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경산 종법사는 교구 내 교도 회장단과 재가단체장들과 가진 접견 시간에서“진공으로 체를 삼지 않으면 감정이 앞서고 순화가 안 된다. 화가 벌컥 날 수도 있다. 비우는 마음에 공을 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라며, “비워보면 스스로 안에서 덕성(德性)이라는 것이 우러나온다. 진공(眞空)으로 체(體)를 삼는 공부와 묘유(妙有)를 용(用)을 삼는 공부를 하고 있는지 매일 대조하라”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4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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