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 할매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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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 할매가 간다'
  • 한울안
  • 승인 2015.09.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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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불교환경연대 토크 콘서트



원불교 개교 100년을 맞아 원불교 환경연대(이사장 강해윤)가 일본의 탈핵운동가인 미토기요코(80, 사진 오른쪽 두 번째)와 사와무라 가즈요(80, 사진 왼쪽 두 번째)씨가 방한한 가운데 한국 탈핵운동가들과 함께 토크콘서트인‘탈핵 할매가 간다’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9월 1일(화) 삼척을 시작으로 영덕, 서울, 부안, 위도, 영광 지역을 차례로 돌며 한일 탈핵 교류를 통해 양국의 평화를기원했다.미토 기요코 씨는 부안 핵폐기장 투쟁 당시 100만엔을 기부해‘천만원 할머니’로 알려져 있으며 아동 탈피폭 재판모임 공동대표, 다카하마 핵발전소 가처분 소송 부대표등을 맡고 있는 탈핵운동의 선두두자로 불리고 있다. 또한 사와무라가즈요 씨는 핵발전소 건설 예정지 세 곳을 저지한 운동가로40년 동안 탈핵운동을 해온 저력가로 꼽힌다. 이들은 지난 4일(금), 원불교사직교당(교무 박명은)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하자작업장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미토 씨와 사와무라 씨는 그동안 자신들이 살아온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한국 젊은이들에게 역사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미토씨는 아동피폭의 위험성에 대해 밝히며“현재 후쿠시마에서는 중절수술, 자연유산, 자궁에서성장하지 않는 현상이 많다. 그래서 피폭을 최소한으로 해야한다. 핵발전소가 제로가 없는 한 사고확률도 제로가 될 수 없다. 피폭을 저감시키기 위한 엄마들이 소송을 하는데, 첫 번째는 아동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를 달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피폭된 원인제공자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한반도의 전쟁책임과분단의 원인은 일본의 침략 때문이라고 말하며, 일본의 반성과 함께 한일 양국의 젊은이들이 막을 수 있다고 격려했다. 국가적 단위나 민족적 이데올로기에 빠지지 말고,함께 연대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을 당부해 많은 참석자들로 부터 박수를 받았다.


사와무라 씨는 일본 내 차별받고 있는 조선학교에 대해서도 시와 현에 투쟁하며, 한인들의 인권 신장에도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토 씨는“핵발전소를 막아내지 못한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다. 탈핵이 될 때까지는 멈추지 않을 것이고 죽을 수도 없다. 또한 역사문제 관해 많은 한국 학생들의 관심을 좀 더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사와무라 씨는“진보라는 것은 변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자신을 바꿀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양국이 역사를 제대로 알고 교류해 탈핵을 이루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8일(화), 익산 총부를 방문해 경산 종법사를 예방한 미토 기요코와 사와무라 카즈요 씨는 이날 오후 서울 시청 광장에서 시민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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